삼성이 강해지는 공식 등장했다… 70억 FA 호투에 신인 최대어 150㎞ 레이저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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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145km의 공을 던지면서 정상적인 준비 과정을 과시한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신인 배찬승은 청백전에서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1이닝을 단 8개의 공으로 무실점 처리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통 한 팀이 강해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외부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살찌우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내부에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있다. 야구는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스포츠인 만큼, 결국 두 가지 방향에서 모두 성과가 있어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삼성이 그 가능성을 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던 삼성은 올해 반드시 대권을 거머쥔다는 각오 속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선발 최대어로 뽑혔던 최원태를 영입했다. 4년 총액 70억 원이라는 거금을 질렀다. 그 최원태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과시하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한 좌완 배찬승 또한 위력투를 보여주며 구단을 웃음 짓게 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삼성은 14일 자체 연습경기를 가졌다.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기 전 자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최원태는 선발로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아직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단계는 아니지만, 워낙 큰 금액을 주고 영입한 선수인 만큼 투구 내용과 컨디션에 관심이 몰렸다.
기대 이상이었다. 최원태는 이날 1이닝을 공 11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최원태는 이날 포심패스트볼 4구, 투심패스트볼 3구, 커브 1구, 체인지업 3구를 투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5㎞가 나왔다. 평상시 최원태의 구속, 그리고 아직 시즌 시작까지 한 달 이상이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구속이다. 그만큼 최원태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 또한 "최원태가 청백전 첫 등판인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흐뭇한 평가를 내렸다. 최원태는 투구를 마친 뒤 "아직 변화구가 꺾이는 각도가 미흡해 앞으로 피칭하면서 잡아나가야겠다고 느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완성해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BO리그 통산 78승을 거둔 최원태가 어느 정도 성적의 계산이 서는 상수라면, 아직 KBO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배찬승은 즐거운 변수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배찬승은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의 에이스 중 하나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보여줬다. 삼성이 우완 전력에 비해 좌완 전력이 다소 약한 면이 있는 만큼 배찬승에게 걸리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그리고 괌 1차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모은 배찬승은 이날 9회 등판해 공 8개로 1이닝을 정리했다. 배찬승은 이날 포심패스트볼 5구, 슬라이더 2구, 커브 1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무려 150㎞가 나왔다. 배찬승의 컨디션이 계속해서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벌써부터 150㎞가 찍혔다는 것은, 시즌에 들어가면 최고 구속이 150㎞대 초반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고, 배찬승에 대해서는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에 대해 "배찬승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공개적으로 '기대감'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배찬승은 "구속에 신경을 쓰지 않고 제구 잡는 피칭에 주력했다. 의도했던 대로 공이 들어가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자신의 투구를 종합했다.

지난해 아쉽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2위를 기록한 삼성은 올해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최원태는 가장 핵심적인 퍼즐이다. 당장 든든한 외국인 선수 2명(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가 있고, 원태인이라는 리그 최정상급의 토종 에이스가 있는 삼성이다. 여기에 최원태가 두 자릿수 승수를 더해준다면 자타 공인 리그 최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아직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삼성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배찬승은 미래의 에이스로 클 수 있는 선수다. 삼성은 현재 원태인 최원태라는 확실한 우완 선발을 가지고 있고, 필승조도 우완들이 많다. 여기에 좌완들이 조금 더 분전해 밸런스를 맞춰준다면 금상첨화다. 현재 삼성 좌완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배찬승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삼성이 연습경기에서 가능성과 수확을 확인하며 캠프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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