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문화 생겼으면" 김선형이 직접 나섰다... 스펠맨 돌발 행동에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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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김선형은 안영준, 자밀 워니,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와 함께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정규리그의 대미를 장식한 시상식.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는 감독상, 베스트 5, 외국 선수 MVP, 국내 선수 MVP 등 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기쁜 시상식을 보냈다.
압도적인 정규리그를 보낸 팀인 만큼 베스트 5에 절반 이상인 3명의 SK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트리오 자밀 워니, 안영준, 김선형이다.
하지만 김선형의 수상을 두고 불만을 드러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DB에서 이번 시즌 대체 외국 선수로 활약한 오마리 스펠맨.스펠맨은 시상식 이후 KBL 공식 SNS 계정에 팀 동료 이선 알바노가 베스트 5에 선정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나는 그를 싫어하진 않지만 누가 거기 있으면 안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는 댓글을 게시하며 불을 지폈다.
이에 자밀 워니가 "(이선 알바노가) 내 자리를 차지해야 했어"라고 위트로 상황 수습에 나섰지만 스펠맨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김선형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함과 동시에 "내가 누구에 대해 말하는지 알지 않나"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팬들과 넷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시즌을 결산하고 성과를 축하하는 시상식이 열린 날에 어울리지 않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알바노의 경우 이번 시즌 평균 16.7점 4.0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김선형(평균 12.9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에 비해 기록의 볼륨상 우위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시즌도 단신 외국 선수급 활약상을 보인 알바노가 베스트 5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팀 성적 면에서는 김선형 쪽으로 웃어주는 부분도 분명히 컸다. 팀 스포츠인 농구의 특성상 그간 KBL 시상 관련 투표에서는 팀 성적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고, 김선형은 가장 많이 이긴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많은 공을 세웠다.
더군다나 SK가 최단 기간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세운 점까지 고려하면 물론 개인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김선형의 수상을 납득할 이유도 충분하다. 그는 국내 선수 MVP 투표에서 득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알바노는 개인 성적에서는 김선형에 앞섰다고 볼 수 있지만 소속팀이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잔치에 훼방을 놓은 격인 스펠맨의 돌발 행동에 팬들의 시선 또한 대체적으로 곱지 않다. 축하를 받아야 할 날에 뜻하지 않게 저격을 당한 김선형은 SNS에 게시글을 남기며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 스펠맨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당신이 언급한 이선 알바노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를 더욱 잘 평가해야 한다고 인터뷰했습니다. 당신이 모를 것 같아서 말하는 거예요"라는 말로 핵심을 짚었다.

김선형 SNS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선형입니다. 제가 지금껏 프로생활 중 어떤 불의한 일이 있어도 구단과 감독님의 뜻에 따라 참고 침묵으로 일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에 있어서는 제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 이 글을 적습니다. 2016-2017시즌, 2018-2019시즌 평균 15점,14득점을 했었는데 (박)찬희 형이 7득점, 6득점으로 베스트5를 수상했습니다. 그 이유는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찬희 형처럼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어시스트도 많이 할 수 있는 가드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2021-2022 시즌에는 저보다 득점이 높은 선수가 베스트 5를 수상하였습니다. 투표를 해주시는 분들은 매년 똑같은분들일 수 없기에 농구적 기준과 가치관이 당연히 매년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수상의 결과를 존중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 또한 선수의 덕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수상 결과가 있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상을 아쉽게 받지 못했던 순간들이 저에게는 10년만에 시즌 MVP를 받을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어젯밤의 행동은 저와 저를 베스트 5로 뽑아주신 분들에게 존중과 배려가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선수가 지금이라도 불쾌감을 느끼셨을 KBL 팬분들과 저를 뽑아주신 기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면 앞으로 더 멋진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A, who you mentioned, interviewed that the player who leads the team to victory should be better evaluated. I'm telling you because I don't think you know.

그래도 김선형이 게시글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이 베스트 5 경쟁을 펼친 알바노가 "나의 형제, 축하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김선형 또한 "MVP여,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알바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진 = KBL 제공, 김선형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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