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쳐 보였다면, 그것마저 내 실수"…16G 10번 등판했는데, 정철원 왜 고개 숙였나? [사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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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실점으로 8-3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사직,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좀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지 못한 내 탓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홀드를 기록하며 8-3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철원은 롯데가 6-3으로 앞선 7회초 2사 1,2루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 위기에서 상대 주포이자 4번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마주했다. 끈질긴 승부 끝 정철원은 슬라이더로 위즈덤의 방망이를 끌어내며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실점으로 8-3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8회초에도 등판한 정철원은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변우혁을 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워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이후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게 배턴을 넘겨줘 이날 등판을 끝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불펜진이 힘든 와중에도 실점 없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정철원 등 불펜 투수 활약을 칭찬했다.

롯데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실점으로 8-3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올해 롯데가 치른 16경기 중 10경기에 등판했다. 김 감독 역시 승부처에서 쉼 없이 마운드에 오르는 정철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정철원은 "(감독님께서 보시기에) 조금 지쳐 보였다면, 그것마저 내 실수인 것 같다. 좀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지 못한 내 탓이다. 앞선 두 경기는 (대량 실점해) 개인적으로 화도 많이 났고,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였다.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나갔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실점으로 8-3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밝힌 아쉬운 경기는 지난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친정팀 상대로 12-7 넉넉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진한 투구로 상대에 역전의 발판을 내줬다. 1이닝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8일 사직 KIA전에서도 1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잠시 흔들렸던 시기를 돌아본 정철원은 "그랬으면 안 됐는데, 두산을 상대하며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7년 동안 밥도 같이 먹었고, 잠도 같이 잤던 동료를 상대한다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제는 잘 던져서 롯데 팀원들 피해 주지 않고, 승리를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향으로 마인드 컨트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실점으로 8-3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반등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8일 4시간 52분의 혈투를 끝낸 뒤에도 사직구장에 홀로 남아 공을 던졌다. 당시 경기에서 공 33개를 던졌지만, 불펜에 남아 홀로 투구에 나섰다.

자발적으로 진행한 추가 훈련에 관해 정철원은 "그날 경기 내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려고 훈련을 더 했다. '밸런스가 잘못됐다'고 판단해 불펜장에서 쉐도우 피칭을 했고, '공을 던지지 않으면, 모르겠다'고 판단해 공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롯데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실점으로 8-3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올해 정철원은 정규시즌 10경기 1패 6홀드 8이닝 평균자책점 6.75 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홀드 단독 1위지만, 만족할 수 없다.

정철원은 "홀드를 기록하면, 경기 끝나고 뿌듯하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직접 칭찬하지 않으시지만, 경기에 나살 수 있게 해주신다. 또 승리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올려주시는 게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팀원들 기대와 감독, 코치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좀 더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실은 가지고 있는 정철원이다. 끝으로 그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공을 아직 못 보여 드렸다고 생각한다. 야구 인생도 길고, 앞으로 롯데에서 보여 드려야 할 것들이 많다. 못 던졌을 때 혼이 나겠지만, 내가 던질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공을 보여 드리도록 몸 관리와 준비 잘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롯데 투수 정철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정규시즌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무실점으로 8-3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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