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개막전' 제주, 서울 2-0 완파했다…신인 김준하 '데뷔골'+이적생 이건희 '쐐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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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제주 SK가 우승 후보 FC서울을 완파하며 이변의 개막전을 장식했다.

제주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 서울과의 홈경기서 김준하 이건희의 화끈한 제주 신고식을 앞세워 2대0으로 완승했다.

지난 시즌 그룹B에서 7위로 마감했던 제주와 달리 서울은 지난 시즌 4위로 마감한 이후 탄탄해진 전력 구성으로 올 시즌 울산 HD와 양강 체제를 형성할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전이 포항에 예상 밖 대승(3대0)을 거둔 것처럼 제주도 개막전에서 '그룹B의 반란' 기세를 이었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포백을 구성했다. 정승원과 기성용이 공-수 가교 역할을 맡는 가운데 루카스, 린가드, 문선민이 최전방 조영욱을 받치도록 했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도 같은 4-2-3-1 포메이션으로 골키퍼 김동준, 포백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에 이어 3선을 김건웅, 이탈로에 맡겼다. 전방에는 박동진을 필두로, 유인수 남태희 김준하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포문은 제주가 먼저 열었다. 전반 14분 20세 신인 김준하가 이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 수비수 김준성이 제주 안태현의 문전 크로스를 클리어 하기 위해 걷어낸 것이 앞에 있던 김준하에게 흘러갔다. 김준하는 한 차례 터치를 한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그림같이 적중시켰다.

제주 U-18팀 출신으로 숭실대를 거쳐 제주에 입단한 김준하가 프로 데뷔전에서 시즌 개막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제주 주장 김주공이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김준하를 주목하라"고 추천했는데, 보기 좋게 화답한 셈이다.

서울은 허를 찔리자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제법 매서웠다. 실점 뒤 곧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조영욱이 감각적인 칩슛을 날렸고, 제주 수비수 안태현이 가까스로 걷어낸 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8분에는 린가드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세컨드볼을 페널티구역 외곽에서 잡은 정승원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이 제주 수문장 김동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 '전화위복'의 운도 따랐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던 이건희가 추가골을 넣은 것. 남태희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남태희가 아크 지점에서 오른 측면의 안태현에게 '택배 롱패스'를 배달했다. 안태현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반대쪽으로 크로스했고, 이건희가 헤더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적중시켰다.

지난해 광주에서 이적한 이건희는 앞서 전반 37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나간 박동진의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선발 원톱으로 기대했던 박동진의 조기 부상으로 제주의 스쿼드 운용에 차질을 빚는가 싶었는데, 이건희 추가골로 되레 기를 살렸다. 전반 실점 이후와 마찬가지로 서울이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린가드의 슈팅이 골기둥을 맞히는 바람에 또 땅을 쳐야 했다.

이후 서울은 루카스와 린가드의 슈팅마저 골대를 살짝 외면하면서 추격골을 만들지 못한 채 아쉬운 스타트를 신고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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