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눈물 훔친 돈치치의 댈러스 침공, 시즌 최다 45점 맹폭…레이커스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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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레이커스가 돈치치의 활약을 앞세워 서부 컨퍼런스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LA 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원정경기에서 112-97로 승리했다. 루카 돈치치(45점 3점슛 7개 8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가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고, 르브론 제임스(2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몫을 하며 레이커스에 재역전승을 안겼다.돈치치가 지난 2월 2일 빅딜을 통해 레이커스로 이적한 후 처음 댈러스 원정경기를 치른 날이다. 데뷔 후 단 7시즌만 함께했지만, 돈치치는 댈러스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선수였다. 다재다능한 데다 폭발력까지 지녀 덕 노비츠키의 뒤를 이을 간판스타로 꼽혔다. 줄곧 댈러스에서만 뛰었다면 노비츠키 이상의 커리어를 쌓는 것도 기대할 수 있었다. 최근 5시즌 연속 올NBA 퍼스트팀에 선정되는 등 NBA를 이끌어갈 슈퍼스타이기도 했다.
댈러스는 돈치치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입장 관중 전원에게 슬로베니아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증정했고, 감동적인 헌정 영상도 제작했다.
댈러스는 베스트5 소개에 앞서 돈치치의 댈러스 시절 하이라이트 필름, “땡큐 돈치치”라고 외치는 팬들의 감사 인사 등으로 구성된 헌정 영상을 송출했다. 만감이 교차한 듯, 돈치치는 눈물을 쏟은 후 베스트5로 소개되며 코트로 나섰다. 돈치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던 노비츠키도 흐뭇한 표정으로 돈치치를 바라봤다.

양 팀의 맞대결이 1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또 있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별 3경기만 남겨둔 시점이었지만, 서부 3위 레이커스조차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 인 토너먼트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는 살얼음판 레이스였다. 10위 댈러스 역시 아직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터였다.
돈치치는 옛정을 묻고 경기에 집중했다. 전반에 8개의 3점슛 가운데 6개를 넣는 등 쾌조의 슛 감각을 뽐내며 31점을 퍼부었다.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45점) 경신도 기대할 만한 퍼포먼스였지만, 돈치치는 3쿼터에 쉼표를 찍었다. 3쿼터 7점에 그쳤고(?), 레이커스도 돈치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4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레이커스였다. 돈치치를 투입한 후 연속 9점, 주도권을 되찾은 레이커스는 이후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제임스가 고비마다 돌파를 성공했고, 경기 종료 2분 전 14점 차로 달아난 돈치치의 3점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3위를 지키는 한편, 4위 LA 클리퍼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제임스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통산 1561번째 경기에 나서 카림 압둘자바를 제치고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로버트 패리시의 1611경기. 다음 시즌에도 커리어를 이어간다면, 이 부문 1위 역시 제임스가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10위 댈러스는 3연패에 빠져 11위 피닉스 선즈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줄어들었다. 나지 마샬(23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돈치치와 유니폼을 맞바꾼 앤서니 데이비스(1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화력이 침묵해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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