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엘동원 어디갔나...' 2경기 12실점이라니, 선발 왕국 LG 최대 약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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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에르난데스가 7회초 구원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은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서 투혼을 보여 '엘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불과 몇 개월만에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개막 시리즈였던 3월 25일 한화전에선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하나 싶었는데 직전 등판이었던 2일 KT 위즈전에서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의 충격적인 부진을 보였다. 이로 인해 8연승으로 향하던 LG의 연승이 깨졌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호투를 보여 이겼다면 2003년 삼성, 2022년 SSG가 세운 역대 개막 최다 연승인 10연승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절치부심해 나선 에르난데스는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솔로포를 맞고 시작했다. 그리고 사구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행히 추가 실점을 막는데 성공했다.

2회까지 무난하게 이어가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3회 2사에서 이주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맞았다 하면 장타다. 4회에는 첫 타자 박주홍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당해 추가 1점 홈런을 내줬다.

5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6회 이주형 볼넷, 최주환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주홍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1실점했다.

에르난데스는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기며 교체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


지난 2일 에르난데스의 이례적 부진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제구 난조로 빅이닝을 허용한 적이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 포수 (박)동원이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한 듯 하다. 아니면 해결책을 들고 나왔지만 통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LG 팬들에게 에르난데스의 투혼은 잊을 수 없다.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와 이별하고 대체 선수로 온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서 11경기 3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그의 가치가 빛난 것은 가을야구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전 경기인 5경기 모두 나와 7⅓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2세이브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였다.

시리즈 MVP에 등극하며 팬들로부터 '엘동원(에르난데스+최동원)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플레이어오프에서도 1경기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임무를 완수했다. 다만 팀이 삼성에 패해 한국시리즈를 밟지 못했다.

에르난데스의 투혼은 재계약까지 이어졌다.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번에는 우승 청부사가 되기를 바랐으나 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3경기서 2패. 그것도 LG가 기록한 2패를 모두 에르난데스가 기록 중이다. 선발 왕국으로 나서고 있는 LG에 최대 약점이 되고 있다.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

2024년 8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에르난데스가 7회초 구원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은 뒤 LG 팬들을 보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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