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충격 먹었던 고우석 황당 부상…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팀 불펜이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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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에 합의했으나 메이저리그 데뷔이 실패한 고우석(27·마이애미)은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반드시 올라가겠다는 각오로 오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구속 상승세가 뚜렷했고, 올해는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만큼 기대도 컸다.
지난해의 경우는 계약이 늦었고, 비자 발급에 시간이 걸렸고, 미국에 갔다가 다시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으로 오는 장거리 이동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컨디션을 100%로 유지하지 못했다.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한 것도 나름의 충격이었을 것이고, 여기에 바로 트레이드가 돼 유니폼을 갈아입는 등 여러 가지가 어수선했다. 지난해 결국 더블A에서 시즌을 마치기도 했다.고우석은 그 아픔을 털어낸다는 각오로 부지런히 오프시즌에 임했지만, 황당한 부상에 울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선수로 부르며 테스트에 나섰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쓰지 않아도 연봉은 다 줘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고우석은 구속의 회복세를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프링트레이닝 중간에 손가락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2월 2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은 고우석의 오른손 검지 골절을 알렸고, 고우석은 그대로 이탈했다. 골절이 발견된 터라 정상적인 투구를 이어 갈 수 없었다. 고우석은 수건을 이용해 섀도우 피칭을 하는 일상적인 루틴에서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골절이라는 황당한 부상에 울었다. 캠프에서 시속 95마일(153㎞)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한창 끌어올리고 있던 중이라 더 아쉬운 부상이었다.

그 이후 고우석은 공식 경기에서 사라졌다. 공을 던질 수 없었기에 팀의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됐고, 팀의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건너뛰었다. 고우석은 결국 지난해 그가 시즌을 마무리했던 구단 산하 더블A팀인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로 배정됐다. 현재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다. 더블A도 지난 주말 리그를 시작했고, 펜사콜라는 지난 5일 고우석을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당분간은 출전이 어려움을 시사했다.
다만 손가락 부상 상태가 애당초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었고, 이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릴 단계로 보인다. 비록 다시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해 이맘때보다 전체적으로 준비도 잘 됐고, 스스로 느끼는 컨디션도 훨씬 나았던 만큼 조금 서두른다면 더블A 졸업을 빨리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리플A로 승격이 되면 연내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야 언제든지 살아있다. 마이애미 불펜이 시작부터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리빌딩 팀인 마이애미는 시즌 첫 11경기에서 팀 불펜 평균자책점 4.25로 메이저리그 전체 20위에 처져 있다. 일부 잘 던지는 투수들의 성적은 좋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시작부터 고전이다. 불펜의 양극화다.

마이애미는 올해도 성적에 목숨을 거는 팀이 아닌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사이의 선수 이동을 활발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불펜진에 부상자가 제법 나오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현재 불펜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라고 해봐야 1995년생들이고, 또 상당수는 1997년에서 2000년생이다. 이들의 경기력이 일관적일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마이애미도 트리플A 무대를 눈여겨볼 가능성이 크다.
일단 고우석이 부상을 털고 자신의 구위를 되찾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시즌은 길고, 마이애미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팀이다. 연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KBO리그 최고 마무리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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