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밴헤켄 제치고 팀 역대 외인 한 경기 최다타이 13K…키움, ‘1선발’ 로젠버그 앞세워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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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1선발 케니 로젠버그(30)가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로젠버그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4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부터 3연패에 빠져있던 키움은 시즌 6승9패를 기록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경기 탈삼진 13개는 키움 소속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종전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활약 중인 아리엘 후라도가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로젠버그는 시즌 초반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LG 타선을 상대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완벽히 씻어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이전 잠실 원정경기(3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4실점)에선 투구수가 늘수록 공이 복판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그런 뒤 “오늘(9일) 경기에선 빠른 템포로 맞춰 잡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젠버그는 빠른 템포의 투구로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6회초 2사까진 단 하나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때까지 투구수가 64개에 불과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극 구사하며 볼카운트의 우위를 점한 게 주효했다. 로젠버그는 6회초 2사 후 최원영의 2루타로 퍼펙트 투구가 깨졌음에도 후속타자 홍창기를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7회초 2사 후에도 로젠버그가 흔들릴 만한 장면이 나왔다. 문보경의 땅볼 타구를 낚아챈 유격수 김태진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로젠버그는 후속타자인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가 많아진 뒤에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로젠버그에게는 오히려 위기관리능력을 뽐낼 기회가 됐다. 7회초까지 79구를 던진 로젠버그는 8회초 2사 후 대타 오지환~김현수에게 연속출루를 허용해 위기에 놓였다. 이날의 최대 승부처였다. LG는 마침 간판타자 홍창기 앞에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로젠버그는 끄떡없었다. 과감한 승부로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로젠버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다만 로젠버그로선 아쉽게도 무사 1·2루의 위기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그의 뒤를 지켜줄 동료가 있었다. 구원등판한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승계주자를 모두 누상에 묶어줬다.
타선도 로젠버그를 도왔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결승타 주인공이 된 주장 송성문을 필두로, 이주형, 박주홍이 1점홈런을 하나씩 터트려줬다. 3-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2·3루선 박주홍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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