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맞는 시즌 처음"…그런데 한화 '퓨처스 4할 타자' 왜 대타도 못 나갔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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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1회 선제 스리런 아치에도 연장 11회 혈투 끝에 나온 끝내기 패배라 더 뼈아팠다. 경기 후반 답답했던 팀 타선 흐름에도 '퓨처스 4할 타자' 하주석이 대타로도 나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한화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5-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4승 10패로 가장 먼저 10패레 도달하면서 리그 단독 최하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내야수 하주석과 외야수 이상혁, 그리고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한화는 지난 7일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투수 권민규를 1군에서 말소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하주석이었다. 하주석은 2024시즌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4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1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394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도윤이 주전 유격수로 기용돼 하주석은 주전 자리가 아닌 백업 역할로 2024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한 하주석은 긴 협상 기간 끝에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 원에 잔류했다. FA 계약 보장 금액은 9000만 원, 옵션 금액은 2000만 원이다.
게다가 하주석은 FA 이적으로 새로 합류한 내야수 심우준에게 밀려 개막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하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33타수 16안타 4타점 4득점 타율 0.485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결국, 한화 김경문 감독은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하주석을 선수단과 동행하게 한 뒤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서 더 마이너스가 되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팀 분위기도 새롭게 바꾸는 차원에서도 결정했다"며 "퓨처스리그에서 잘 치고 있는데 기회를 당연히 줘야 한다. 타이밍상 (하)주석이가 또 잘하고 있었다. 안치홍은 지난해 가을부터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뒤에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엔트리 변동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하주석은 8일 경기에서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진 못했다. 한화는 8일 경기에서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했다. 

김 감독은 하주석의 대타 기용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쓰려고 한다"라며 말을 아낀 뒤 "일단 어떻게든 노력해 봐야 한다. 야구를 오랫동안 했지만, 이렇게 안 맞는 시즌은 나도 못 봤다. 팀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이걸 이겨내면 또 우리에게도 연승이 올 수 있다. 말은 많이 필요 없고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1회 초 노시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길었던 팀 타격 침체 흐름을 끊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쫓기는 처지가 됐다. 두산은 4회 말 상대 중견수 플로리얼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틈타 4-3 역전을 이끌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7회 초 노시환의 동점 적시타와 8회 초 최재훈의 역전 희생 뜬공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7회와 8회 이어진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8회 말 1사 3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한승혁의 폭투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9회 초부터 11회 초까지 단 한 차레의 출루도 없이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한화는 11회 말 2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서 김기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하주석의 활용 방향에 대해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하주석은 대타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득점권 기회나 연장전 하위 타선에서 하주석의 대타 출전은 없었다. 오히려 중요한 기회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한 4번 타자 채은성의 침묵이 가장 아쉬웠다. 그렇게 한화는 단 한 차례의 대타 기용도 없이 11이닝 공격을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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