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세주는 가까이 있었다…38세 만능 베테랑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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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은 지난 5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멀티 히트 경기이자 3안타 경기.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는 없었다. 4회 유강남의 솔로포로 1점을 앞서가던 5회, 정훈이 추가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정훈은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2루타가 됐다. 두산 좌익수 김인태가 슬라이딩 캐치를 해보려고 했지만, 타구를 걷어내지 못했고 정훈은 힘껏 달려서 2루에 도착했다. 이후 나승엽의 1루수 땅볼로 3루까지 간 정훈은 레이예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전날(4일) 경기에서 3-15의 대패를 당했던 롯데다. 타선이 여전히 활로는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훈이 물꼬를 트면서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올해 롯데가 위기에 빠진 순간, 언제나 정훈이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개막 6경기에서 1승5패로 불안하게 시작한 시즌,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던 흐름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3월 29일 사직 KT전에서 결정적인 2루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1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전준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3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2승째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결정적인 쐐기포를 터뜨리면서 팀의 연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날 역시 정훈이 다시 한번 팀 승리를 견인하면서 위기의 순간에서 찾게 되는 구세주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정훈은 야수진이 줄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기존 포지션인 1루수는 물론 좌익수, 그리고 과거 거의 본 적 없었던 3루수로도 출장하며 팀을 위해 희생했다. 정훈의 희생 덕분에 공백이 생긴 포지션을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었고 5월 이후 반등하며 가을야구 경쟁이라도 펼칠 수 있었다.

5일 경기 후 정훈은 “주말 시리즈 연패로 갈 수 있었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베테랑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선수단과 소통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베테랑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믿어주고 경기에 내보내 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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