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기로 했으면 안해야지" 절친끼리 벤치 클리어링 대폭발!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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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실, 양팀의 투타 핵심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윌리엄 쿠에바스 사이의 감정 싸움이었다. 두사람의 1회 첫 대결부터 묘한 신경전이 발생했다. 1회말 SSG의 3번타자 에레디아가 타석에서 초구를 지켜본 후, 2구째를 앞두고 방망이에 그립 스틱을 바르느라 시간을 한참 소모했다. 사실 타석 도중 그립 스틱을 바르는 것은 흔한 장면은 아니다. 타자를 기다리고 있는 투수 입장에서는 템포가 엉킬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에레디아가 한참 시간을 소모하고 다시 타석에 돌아서자, 쿠에바스는 다음 공을 던지기 전 피치클락을 흘려보내면서 마지막에 투구하는 모습이 나왔다. KT 이강철 감독도 화가 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다.
이후 내야 플라이로 잡힌 에레디아는 배트를 땅애 내리치며 이미 흥분한 모습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다시 나와 항의했고, 잠시 후 SSG 이숭용 감독 마저도 항의했다.
이후 에레디아가 볼넷을 얻었는데, 1루로 걸어가면서 쿠에바스를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듯 어떤 말을 외쳤다. 쿠에바스 역시 이번에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에레디아를 바라봤다. 경기는 두사람의 설전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
양팀 선수들이 곧바로 그라운드에 쏟아져나와 두 사람 말리기에 나섰다. SSG는 에레디아와 가장 친한 외야수 최지훈과 주장 김광현이 가장 먼저 나와 에레디아를 설득했고, KT 역시 멜 로하스 주니어와 베테랑 선수들이 쿠에바스를 다독였다. 벤치 클리어링은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금새 끝이 났다.
사실 에레디아와 쿠에바스는 사석에서 따로 만나 밥을 먹을 정도로 매우 절친한 사이다. 경기 도중 승부에 대한 신경전이 실제 신경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고의지연은 서로 하지 않기로 개막 직전 감독자 회의에서 이야기를 다 했다. 안하기로 했으면 안해야 한다. 일부러 시간을 소모하고, 기다리고 그러는 것은 안된다. 시범경기때 이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라며 선수들이 좀 더 신중하게 규정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로 승부에 집중하면서 나온 해프닝에 가까운 벤치 클리어링이었지만, 사실 감정적 신경전이 보기에 아름답지는 않았다. 불필요한 오해 요소는 제거하고 경기 자체에 몰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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