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2안타… 이정후 역시 매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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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즌 첫 3연전서 활약
타율 3할로 가뿐하게 시작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31일 열린 MLB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8회초 타격한 뒤 1루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좋은 타격감과 빠른 발로 시즌 첫 3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타점, 득점까지 모두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북치고 장구치듯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뽑아냈던 이정후는 곧장 다음날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 0.300(10타수 3안타)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날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장타를 날렸다. 2사 2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의 3구째 바깥쪽 커터를 밀어 쳤고, 이 타구는 좌익수 쪽으로 깊숙하게 날아가 2루타로 연결돼 타점을 기록했다. 1대0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샌프란시스코의 숨통을 트이게 한 타점이었다.

이어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2점 홈런으로 홈도 밟으면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정후는 팀이 5대3으로 앞선 8회초에 장기인 빠른 발로 또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불펜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3구를 공략한 이정후는 2루수 쪽으로 타구를 보낸 뒤 1루를 향해 내달렸다. 신시내티 내야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정후는 자신이 착용하던 헬멧이 벗겨질 만큼 빠르게 달려 내야 안타를 만들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로 간 뒤, 엘리오트 라모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정후의 득점으로 경기 내내 리드한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를 6대3으로 누르고 정규시즌 첫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개막 직전 담 증세로 재활에 매진해왔던 이정후는 시즌 첫 3연전을 건강하게 소화했다. 이정후는 1~3일 열릴 휴스턴과 원정 3연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31일 열린 MLB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8회초 타격한 뒤 1루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31일 열린 MLB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6회초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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