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1등 유망주가 KBO서 1할도 못친다니…하지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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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여전히 그의 타율은 1할대 조차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한화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은 한화에 입단할 때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192 4홈런 22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지만 뉴욕 양키스 시절 특급 유망주로 분류됐던 선수로 2019년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양키스 유망주 랭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타율 .265 111홈런 415타점을 남기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던 요나단 페라자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플로리얼과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85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마침 플로리얼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400(20타수 8안타)에 타점 2개를 폭발하면서 정규시즌에서의 기대감 또한 커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개막 이후 21타석 만에 처음으로 안타를 신고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플로리얼을 3번 타순에 고정하면서 신뢰를 보냈다.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던 플로리얼은 마침내 홈 팬들 앞에서 포효할 수 있었다.


플로리얼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 나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팀에 5-2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결국 한화는 7-2로 승리했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무엇보다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쁨은 배가됐다.
경기 후 플로리얼은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을 맞은 순간을 떠올리면서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공격이 이어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라며 "안타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좋다. 안타를 치든 그렇지 않든 팀이 이기면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 동료들도 그에게 항상 힘이 되는 존재다. 플로리얼은 "첫 경기부터 동료들은 항상 날 응원해주고 있다. 내 옆에 와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플로리얼의 시즌 타율은 .095(21타수 2안타)로 1할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총 71명. 이들 가운데 플로리얼은 타격 순위에서 69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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