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승리 후 8시간 만에 경질, 버림받은 벤투 감독의 경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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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파울루 벤투 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은 꽤나 놀라운 소식이었다. 북한전에서 승리한 후 8시간 만에 갑작스레 해임 통보를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UAE는 지난 26일 새벽(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그룹 8라운드 북한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힘든 경기긴 했다. UAE는 전반 5분 파비우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전반 43분 김유송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다. 그러다 경기 종료 직전 술탄 아딜의 천금골에 힘입어 북한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쌓았다. UAE는 이날 승리로 승점 13점을 기록, A그룹 3위에 랭크되었다. 2위 우즈베키스탄에는 승점 4점 뒤진 3위다.
UAE는 6월 5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홈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10일 키르키즈스탄 원정 경기를 떠난다. 쉽지는 않겠지만 본선 가능성이 살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전 승리 직후 8시간 만에 경질된 것은 굉장히 놀라운 결정이다.
UAE 매체 <알 칼리즈 알 리야디>는 벤투 감독의 경질과 관련해 보다 내밀한 이야기를 전했다. UAE축구협회(UAEFA)는 벤투 감독의 대표팀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특히 대표팀에는 최근 12명의 새 선수가 합류하면서 불만이 고조되었다. 이 선수들은 UAE 프로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이라 큰 기대를 모았었는데, 벤투 감독은 특유의 고집스러운 선수 기용 전략을 취했다고 한다. 특히 7라운드 이란전(0-2패배)과 북한전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라인업을 사용한 것에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 지적은 조금 의문이 든다. 벤투 감독의 이란전 선발 명단과 북한전 선발 명단을 비교하자면,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뛴 선수는 7명이다. 4명을 바꿔 북한전에 임한 건 전술적 변화로 볼 수 있는데, 완전히 다른 라인업이라고 평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UAE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굉장히 적극적으로 귀화 선수 장려 정책을 썼었다. 새로 팀에 가세한 해외 출신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고, 이와 관련한 대표팀 안팎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지 않았나 싶다.
특히 팀의 에이스였던 알리 마브쿠트 등 과거 주력 선수들의 배제는 현지 팬들에게 상당한 논란을 야기했다. 벤투 감독은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아 팬들의 반발을 샀다는 게 UAE 매체들의 중론이다. 이렇다 보니 벤투 감독의 사임은 UAE 내에서는 굉장히 환영받는 분위기다.
한편 벤투 감독은 UAE 사령탑으로서 총 13승 6무 6패라는 전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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