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난 18세" 잉글랜드에 그런 거 없다…QPR 3연속 교체투입→임팩트 업그레이드+공격포인트 필요
컨텐츠 정보
- 460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3달 짜리 단기 임대다.
양민혁이 계속 교체투입으로 새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으나 벼락 슈팅이나 좋은 드리블만 갖고는 임팩트가 부족하다.
18살은 적은 나이가 아니다. 유럽에선 많은 18세 선수들이 성인 무대에서 '계급장' 떼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처럼 '소년', '고교생' 타이틀이 붙지 않는다.
양민혁이 지난달 말 임대 이적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합류 후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다. 연속 출전을 긍정적이지만 출전시간을 늘려야 하고, 선발로 출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QPR이 소속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는 24팀이 뛰어들기 때문에 주중 경기가 많다. 힘든 일정 속에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양민혁은 아직 로테이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시즌을 마치기 전엔 선발로도 몇 차례 뛰어 원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반길 수밖에 없다
양민혁은 일단 자신의 세 번째 경기에서도 특기인 돌파와 날카로운 킥에서 나오는 크로스를 선보였다. 현지 언론은 양민혁에게 평점 6점을 주면서 무난하다는 평가했다. "임팩트를 만드느라 고전했다"고 평가했는데 나쁜 평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이 뛰는 QPR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홈팀 수비수 바비 토마스에게 극장 결승골을 실점해 0-1로 석패했다.

경기 막판 통한의 실점으로 미끄러진 QPR은 승점 41을 기록하며 리그 13위로 올라섰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14위 밀월과 15위 프레스턴 노스 엔드(이상 승점 40)가 QPR보다 경기를 덜 치른 채 승점을 1점 차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13일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첼시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코번트리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여부로 주목을 받았다. 코번트리는 리그 4연승을 달리다가 리그와 FA컵에서 연패해 빠진 상황이었다.
QPR도 연승을 챙겨야 6위까지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어 코번트리전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홈팀은 3-4-2-1 전형을 꺼냈다. 올리버 도빈이 골문을 지켰고 바비 토마스, 루이스 빙크스, 리암 키칭이 백3를 구축했다. 빅토르 오베가르드와 맷 그라임스가 중원에 배치됐고 밀란 판에베이크와 제이 다실바가 윙백으로 출전했다. 사카모토 다쓰히로와 잭 루도니가 2선에서 최전방의 엘리스 심스를 지원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이끄는 QPR은 4-1-4-1 전형으로 맞불을 놓았다. 폴 나르디 골키퍼를 비롯해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일리아스 셰어와 샘 필드가 중앙에, 사이토 고키와 폴 스미스가 측면에 배치되면서 중원을 책임졌다. 마이클 프레이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일본 선수들이 많이 진출하는데 두 팀 모두 사카모토와 사이토라는 일본 선수들을 데리고 나왔다.
양민혁은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QPR은 전반 2분 사이토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뒤 전반 3분 스미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속해서 코번트리를 위협했다.
사이토의 슈팅은 높게 떴고, 스미스의 슈팅은 도반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최근 2연패를 당했으나 지난해 11월 램파드 감독이 온 뒤 강등권에서 승격권까지 치솟은 코번트리도 지지 않았다. 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도니가 올린 프리킥을 심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11분 그라임스의 과감한 중거리슛은 QPR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코번트가 주도권을 계속 쥐고 나갔다.
중원 싸움에서 QPR을 밀어내면서 서서히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7분 루도니가 좋은 슈팅을 했다. 오베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루도니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원정팀이 전반전 막판은 반격을 취했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QPR은 전반 37분 에드워즈으 헤더와 전반 41분 스미스의 슈팅으로 코번트리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전도 두 팀이 치고받는 가운데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7분 QPR의 최전방 공격수 프레이가 오른발 슈팅을 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스미스의 중거리 슛까지 나왔지만 스미스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득점이 나오지 않자 QPR은 후반 15분 콜백과 프레이를 불러들이고 라파엘 바란의 이복동생인 조나단 바란과 알피 로이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코번트리는 키칭과 심스를 대신해 조시 에클레스와 브랜던 토마스-아산테를 내보내면서 맞섰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후반 중반 조커를 꺼내들었다. 후반 26분 스미스가 부상을 당하자 양민혁을 투입한 것이다.
양민혁은 데뷔전이었던 밀월전에선 후반 31분에 들어갔다. 다음 경기였던 블랙번전에선 후반 21분에 투입돼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이번엔 후반 26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민혁은 QPR 입단 이후 세 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게 됐다.
경기장에 들어간 양민혁은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 활력을 더했다.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낸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QPR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코번트리는 후반 29분 오베가르드를 에프론 메이슨-클라크로, QPR은 후반 36분 사이토를 키어런 모건으로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코번트리의 일본인 공격수 사카모토가 후반 37분 QPR의 골문을 열었지만, 이전 과정에서 토마스-아산티가 오프사이드를 범해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면서 0-0으로 경기가 끝나려는 찰나에 코번트리의 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1분을 앞둔 후반 추가시간 4분 코번트리가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코번트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인 토마스가 강력한 헤더로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코번트리의 1-0 신승으로 끝났다. 경기 내내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QPR 공격진을 꽁꽁 묶었던 토마스는 결승골까지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26분경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25분 정도를 활약했던 양민혁이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축구통계매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패스 성공 3회(4회 시도),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터치 9회, 인터셉트 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앞서 QPR이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승리한 뒤 양민혁이 "활기찼다"고 평가했던 현지 언론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게 무난한 점수인 평점 6점과 함께 "후반전에 투입된 이후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고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양민혁에게 남은 기회는 챔피언십 14경기 뿐이다. 양민혁이 QPR 임대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토트넘에서 이번 시즌 단 1분의 출전 기회 잡기도 쉽지 않다보니 축구종가에서 실전을 누비고, 더 나아가 선발 출전 등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아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프리시즌 투어 때 양민혁을 합류시켜 1군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테스트하겠다는 자세다.
영국에 온지 두 달이 됐고, 이제 적응, 어린 나이 등으로 어필할 시기는 지났다.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고, 선발 출전을 통해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는 숙제가 양민혁 앞에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 QPR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