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도면 무조건!" 킹캉의 확신…하늘 찌르는 김도영 주가, 메츠+컵스 고위 관계자도 지켜봤다 [MD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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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환 기자] "지금 정도만 하면 무조건"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2025년 스프링캠프지에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외의 인물은 '킹캉' 강정호였다. 손승락 코치를 비롯해 서건창 등 '히어로즈' 출신이 많이 소속돼 있는 만큼 인사 차원에서 KIA 캠프지를 찾았다.
'음주운전' 이력으로 인해 모든 지금까지 쌓아 온 커리어가 퇴색됐지만, 현역 시절 강정호는 어마어마한 선수였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은 뒤 KBO리그 통산 9시즌 동안 902경기에 출전해 916안타 139홈런 545타점 470득점 타율 0.298 OPS 0.887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빅리그에 노크하기 전 무려 40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가치를 끌어올린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손을 잡게 됐고, 이적 첫 시즌부터 126경기에서 121안타 15홈런 58타점 타율 0.287 OPS 0.816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6시즌에는 2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는데, 이후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인해 커리어가 단절됐고, 현재는 LA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강정호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는 최근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라고 볼 수 있다. NC 다이노스 손아섭과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오프시즌 강정호에게 레슨을 받고 돌아가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박세혁(NC)과 한동희(상무), 정훈(롯데), 김대한(두산) 등 수많은 선수들이 오프시즌 강정호에게 여러 조언을 듣기 위해 LA를 찾고 있다.
이날 KIA 캠프지를 방문하면서 오랜만에 취재진과 마주한 강정호는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KIA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도영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프로 무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김도영은 지난해 무려 38개의 홈런을 치고 40번의 베이스를 훔치는 등 141경기에 나서 189안타 109타점 143득점 타율 0.347 OPS 1.067로 압권의 시즌을 보냈다.



그 결과 김도영은 골든글러브에 이어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고, 각종 시상식을 통해서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게다가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의 5경기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이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 특히 WBSC는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김도영을 전체 3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특급유망주보다 위였다.
바다 건너 먼 곳에 살고 있지만 강정호도 김도영의 활약을 모르지 않았고, 지난해 모습만 이어간다면 김도영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신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에 대한 물음에 "KBO리그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 영상들을 가끔 보는데, '곧 잘 하겠다'는 선수들이 있다"며 "그중에서 (김)도영이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지금 정도만 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로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한 루틴이 잘 정립된다면, 훨씬 쉽게 정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루틴이 많지 않을 텐데, 경험이 쌓이면서 잘 준비가 된다면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주운전으로 커리어가 얼룩지면서 '악마의 재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강정호도 인정하는 김도영. 이날은 또 다른 인물들이 KIA의 스프링캠프지를 찾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어떤 선수를 보기 위해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시카고 컵스의 아시아 태평양 담당 스카우트 겸 사장 보좌역을 맡고 있는 인물과 뉴욕 메츠 소속 관계자가 어바인 캠프지를 방문했다.
특히 컵스 고위 관계자는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여러 선수들을 두루 보기 위해 KIA 캠프지를 찾았다고 설명했으나, 시종일관 야수들이 훈련하는 구장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모습이었다. 장난을 치면서 번트 훈련을 하는 장면도 빼놓지 않고 지켜보더니, 점심 시간이 지나서 본격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까지 세밀하게 관찰했는데, 그 대상은 지난해까지 컵스에서 뛰었던 패트릭 위즈덤 또는 김도영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뉴욕 메츠 관계자도 마찬가지였다. 컵스 고위 관계자와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었지만, 투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구장보다 야수들이 훈련하는 구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도 김도영을 보기 위해 어바인을 찾았다. 발레로는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1조 170억원)의 계약을 따낸 인물로 메이저리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슈퍼 에이전트' 중 한 명이다.
김도영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때까진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김도영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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