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임대' 양민혁, 3번째 경기는 '고전'...코번트리전 교체 투입→"인상 남기려 노력" 아쉬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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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이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에게 고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QPR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90분 동안 팽팽하게 0-0 균형을 이어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4분 코번트리 수비수 바비 토마스에게 극장 결승골을 실점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QPR은 10승11무11패, 승점 41로 리그 13위에 올랐으나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14위 밀월과 15위 프레스턴 노스 엔드(이상 승점 40)가 QPR보다 각각 2경기, 1경기 덜 치른 상태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양민혁은 후반 26분 폴 스미스 대신 교체 투입되며 QPR 합류 후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달성했으나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홈 팀 코번트리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올리버 도빈 골키퍼를 비롯해 바비 토마스, 루이스 빙크스, 리암 키칭이 백3를 맡았다. 중원은 빅토르 오베가르드, 맷 그라임스가 지켰고 윙백은 밀란 판 에베이크, 제이 다실바가 맡았다. 2선은 사카모토 다쓰히로, 잭 루도니, 최전방은 엘리스 심스가 출격했다.
원정팀 QPR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폴 나르디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로니 에드워즈, 스티프 쿡, 지미 던이 수비를 구성했다. 잭 콜백이 홀로 수비를 보호했다. 2선 중앙은 일리아스 체어, 샘 필드, 측면은 사이토 고키, 폴 스미스, 최전방에 마이클 프레이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양민혁은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QPR은 전반 2분 사이토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뒤 전반 3분 스미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속해서 코번트리를 위협했다. 사이토의 슈팅은 높게 떴고, 스미스의 슈팅은 도반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코번트리도 곧장 반격했다. 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도니가 올린 프리킥을 심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11분 그라임스의 과감한 중거리슛은 QPR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심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한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코번트리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7분 오베가르드의 패스를 받아 루도니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코번트리의 공세를 버틴 QPR도 반격했다. 전반 31분 콜백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세컨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전 막판은 호흡을 되찾은 QPR의 흐름이었다. QPR은 전반 37분 에드워즈으 헤더와 전반 41분 스미스의 슈팅으로 코번트리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에 먼저 공격한 건 코번트리였다. 마이클 프레이가 후반 7분 팔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QPR은 스미스가 곧바로 공격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QPR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콜백, 프레이가 빠지고 조나단 바란, 알피 로이드가 투입됐다. 코번트리도 4분 뒤키칭, 심스 대신 조시 에클레스, 브랜던 토마스 아산테가 나왔다.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두 팀 모두 속공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좀처럼 틈이 생기지 않았다. QPR은 후반 26분 부상을 당한 스미스 대신 양민혁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양민혁은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 활력을 더했다. 곧바로 오른쪽에서 돌파 이후 크로스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코번트리의 일본인 공격수 사카모토가 후반 37분 QPR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전 과정에서 토마스 아산티가 오프사이드를 범해 득점이 취소됐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QPR은 후반 41분 셰어의 크로스에 이어 지미 던의 헤더로 응수했으나 코번트리 수비진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반전은 경기 막바지에 일어났다. 경기 종료 1분을 앞둔 후반 추가시간 4분 코번트리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번트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인 토마스가 강력한 헤더로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코번트리의 1-0 신승으로 끝났다.

이날 추가시간까지 25분 정도 경기를 뛴 양민혁은 투입 직후 돌파와 크로스 외에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단 9번의 볼 터치만 기록했고, 패스도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드리블 돌파는 두 번 시도해 한 번 성공했다.
QPR 소식을 전하는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 대해 "후반전 투입 후에도 큰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무난한 6점을 줬다.
QPR 합류 후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앙민혁은 데뷔전이었던 밀월과의 경기에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교체 투입 2분 만에 상대 공을 빼앗아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골문 상단을 노리는 대포알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양민혁의 데뷔골이 나올 뻔했던 좋은 장면이었다.
지난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는 결승골 장면에 관여했다. 일본 출신 사이토 고키의 헤더를 통해 공이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흘러갔다. 양민혁이 이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와 충돌 후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이 다시 뒤로 흐르자 잭 콜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였던 이번 코번트리 시티전에서는 한 차례 돌파와 크로스 외에는 경기에 거의 관여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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