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중계의 전설’ 송재익 캐스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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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의 전설’ 송재익(사진)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날 유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암 진단을 받은 그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송 캐스터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 마이크를 잡았다. 특유의 맛깔나는 비유로 활동 당시엔 ‘명언 제조기’로 통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의 역전 결승 골이 터지자 송 캐스터가 외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는 여전히 회자된다.

고인은 2019년 프로축구 중계 현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0년 11월21일 K리그2 서울 이랜드FC와 전남 드래곤즈의 27라운드 경기에서 78세 나이로 ‘현역 최고령 스포츠 캐스터’로 이름을 남겼고, 그해 현장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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