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정우영, 정규시즌 개막은 2군에서...LG 염경엽 감독의 특별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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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한때 KBO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LG 트윈스 사이드암 정우영(35)이 2군에서 2025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는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투수코치, 그리고 정우영 본인이 함께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과 심도 있는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시범경기가 종료될 때까지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되, 이후 2군으로 내려가 특별 프로그램에 따라 일주일에 한 차례만 실전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구단은 정우영의 부활을 위해서는 단기적 성과보다 체계적인 재건 계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정우영 역시 이에 동의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은 당분간 2군에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구력 향상에 집중하고, 목요일 휴식 후 금요일 불펜 피칭을 거쳐 일요일에 실전 등판하는 체계적인 스케줄을 따를 예정"이라며 "선수가 스스로 '내 감각을 되찾았다'고 느끼는 시점에 1군 합류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서 훈련하는 정우영2019년 프로에 입문한 정우영은 2022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21년에는 70경기에 출전해 7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35홀드(2승 3패, 평균자책점 2.64)로 홀드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2023년에는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고전했고, 2024년에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에 그치며 프로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재기를 위해 정우영은 지난해 16번에서 자신의 전성기 등번호였던 18번으로 돌아갔고, 비시즌 기간에는 자비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6주간 개인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하지만 2025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⅔이닝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 문제가 지속됐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 구속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속 140km대 후반 구속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인데 더 높은 구속을 추구하다 제구가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간의 부진을 극복하려면 접근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면서 "제구력 향상, 변화구 추가, 투구 동작의 세밀한 조정 등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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