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서준원 야구 다시는 못 한다…KBO 무관용 적용, 무기한 실격 처분 확정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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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에게 무기실격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KBO는 14일 "지난 1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준원에 관해 심의했다. 서준원의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했다. KBO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무기실격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는 선수, 감독, 코치, 구단 임직원 또는 심판위원이 마약류 범죄, 병역 비리, 종교·인종·성차별, 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도박, 도핑, 과거 학교폭력·인권침해와 관련한 부적절한 대응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총재는 실격 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성폭행, 성추행은 영구,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실격처분을 내릴 수 있다. KBO 상벌위는 서준원에게 무기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KBO가 서준원의 무기 실격 처분을 철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난 2023년 3월 롯데에서 퇴출된 시점부터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끝난 것과 다름 없기는 했지만 KBO의 공식 무기 실격 처분 징계로 이 부분이 더 확실해졌다.

2000년생인 서준원은 2019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연고 지역 프로야구 팀 롯데 자이언츠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구단으로부터 계약금만 3억 5000만 원을 받았을 정도로 잠재력과 기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준원은 2019년 프로 무대를 밟은 뒤 고교 시절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성장통을 겪었다. 그럼에도 구단은 선수의 잠재력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서준원은 지난 2022년 8월 스마트폰 메신저 공개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준원은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숨겨오다 지난 2023년 3월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던 기간 구단에 실토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함구했던 가운데 언론을 통해 자신의 비위가 보도되기 직전에야 자신의 잘못을 알렸다.
롯데 구단은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서준원에게 최고 징계인 퇴단 조치를 내렸다.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로 죄질이 매우 나빴던 데다 구단과 신뢰 관계를 져버린 행동을 용납하지 않았다.

서준원은 롯데에서 쫓겨난 이후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당초 징역 6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받았다.
서준원은 1심 최후진술에서 "구단 내에서의 엄격한 생활 통제와 육아로 쌓인 스트레스를 삐뚤어진 방법으로 풀려고 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며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부모님, 아내, 아들을 위해 제대로 된 삶을 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10월 항소심 선고에서도 원심과 동일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등을 받았다. 성범죄 사건과는 별개로 지난해 5월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에서 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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