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들어왔다"…키움 '특급 신인' 정현우, 2G 연속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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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SSG전 선발로 나서 4이닝 무실점 호투
4000여명 관중 앞에서도 침착한 플레이 주목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호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키움 정현우. 2025.3.14/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2025년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기세가 무섭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자 정현우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정현우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BO 시범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승부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처음 하는 야간 경기에 관중도 많았지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정현우의 투구는 훌륭했다.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사사구 1개 3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최고 구속 145㎞에 이르는 직구(36개)에 슬라이더(10구), 커브(9구), 포크볼(7구)을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요리했다. 4456명의 관중이 모였지만, 흔들림 없었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정현우는 7이닝 연속 무실점에 2승째를 올렸다. 시범경기 호투가 정규리그까지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신인 선수가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로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자체로도 기대감은 크다.

특히 1회 2사 3루, 3회 2사 1·2루 위기를 모두 삼진으로 불을 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직구에는 힘이 실렸고, 변화구 구사도 안정적이었다.

7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선수가 강의를 듣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정현우는 "변화구는 의도하는 대로 안 될 때도 있지만 많은 구종이 제가 원하는 대로 들어가는 것 같다"며 "ABS 존이 좀 낮아져 타자들이 높은 코스를 공략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제구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에 돌입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돌 만큼 체력도 갖춰야 한다"며 "시범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갖고 부족한 점을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 신인 중에는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많다. 정현우 외에도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태현(롯데), 김태형(KIA) 등 고교 무대를 섭렵했던 투수들이 프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정현우는 "동기들의 활약을 신경 쓰기보다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류현진(한화), 김광현(SSG)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싶은 점도 많지만, 마냥 그들을 좇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리그에 새기겠다는 마음이다.

정현우는 "나만의 커리어를 잘 쌓아서 '제1의 정현우'라는 말이 나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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