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심 타선, 해결책은 나성범? "저는 4번 타자 아닌 '네 번째 타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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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이 6번으로 내려가도 열심히만 하겠다던 '나스타'.
건강하게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는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이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4번 타자로 나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나성범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나성범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나성범은 1회초 2사 1루 상황 작년 '다승왕' 곽빈(두산)을 만나 시원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3회에는 선제 타점을 작렬했다. 나성범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곽빈의 2구째 150km짜리 직구를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그사이 2루 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들어왔고, 이 안타는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기록됐다.
나성범은 5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 수비 때 박정우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현재 KIA의 가장 큰 화두는 '중심 타선'이다. 나성범을 비롯해 작년 '30홈런-30도루' 김도영, '메이저리그(MLB) 88홈런' 패트릭 위즈덤, '해결사' 최형우까지 중장거리 강타자들이 몰려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위즈덤은 5번도 가보고, 6번도 가보고 계속 실험해 봐야 한다"며 "시범경기 때 많은 것들을 체크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령탑은 중요한 순간 점수를 추가할 수 있는 꾸준한 타선을 원한다. 이 감독은 "작년에도 해보니까 4, 5점 연달아 내는 야구보다는 중요할 때 한 점을 낼 수 있는 타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그런 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그런 의미에서 나성범의 이날 활약은 뜻깊다. 점수가 많이 나지 않던 팽팽한 양상에서 나온 타점이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경기 후 4번 타자로 뛰는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신다. 하지만 어떤 타순으로 나가도 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4번 타자'라기 보다는, '네 번째 타자'가 맞다"며 웃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 10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이 매우 좋다. 타율은 4할이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4번 타자를 차지하기에 충분한 컨디션이다. 좋은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캠프 때부터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이전과는 준비 과정이 달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기존에는 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갖다 12월 초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11월 중순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약 2주 정도 훈련을 빨리 시작한 것. 나성범은 "특히 러닝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살도 빠졌다"며 "그래서 몸도 가벼워졌다. 여러모로 좋아진 점이 많다"고 돌이켰다.

스스로도 컨디션이 좋다고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공이 잘 보인다. 나성범은 "생각보다 공이 더 잘 보인다. 매 경기를 치르면서 '개막전이 빨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에서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도 크게 늘었다. 나성범은 "예전에는 많은 경기를 나가야 마음이 편했다. 지금은 경험이 많이 쌓이고, 많은 상황을 겪고 나니까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좋은 감은 유지하되, 무리하게 욕심을 낼 생각은 없다. 나성범은 "장타를 치려고 타석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치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만 맞추자'는 생각뿐"이라며 "욕심만 안 부리면 될 것 같다. 좋아하는 코스에 잘 칠 수 있는 공을 치자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으로서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모든 선수 각자가 잘 준비하고 있다"며 "투수, 야수 모두 잘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KIA 팬들에게는 "시범경기인데도 생각보다 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개막을 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주셔서 개막전을 치러도 떨리지 않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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