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이에도 147km 던지다니…류현진은 왜 홈런 맞고도 만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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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비록 홈런 한방을 맞았지만 스스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류현진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윤동희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손호영을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나승엽을 2루 땅볼로 제압한데 이어 전준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3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에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박승욱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무사 2,3루 위기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주자 2명을 모두 묶은 류현진은 황성빈을 상대로 시속 146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은 뒤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 종료를 알렸다.

류현진은 4회말에도 순식간에 2아웃을 잡으면서 순항했으나 나승엽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전준우에게 시속 145km 직구를 던진 것이 좌중월 2점홈런으로 이어져 1-2 역전을 허용해야 했다. 이어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박승욱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더이상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앞서 "류현진이 65~70개의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류현진은 정확히 4이닝 동안 65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5회말 권민규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이날 투구수 65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43개, 볼 22개로 이상적인 투구를 보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으며 건재함을 나타냈다. 벌써 불혹을 앞두고 있는 나이.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는 늙지 않았다.

류현진이 던진 공은 직구 37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9개였다. 투구 결과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경기 후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투구였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라면서 "우선 계획했던 투구수를 모두 던진 것이 만족스럽고 포수 (최)재훈이와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음을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기간 보완할 점은 더 보완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지난 해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사인하면서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서야 마침내 KBO 리그 통산 100승을 돌파한 류현진은 28경기에서 158⅓이닝을 던져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남기며 토종 투수로는 원태인, 손주영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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