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피의 숙청' 불가피 "180억 아깝다, 나가야"…토트넘 충격 결단 임박했다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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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한 성적에 손흥민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AZ 알크마르와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한국 시간) 보도를 통해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번 여름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아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핵심 선수들의 방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라며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선수 세 명을 선정했다.
이 세 명 중 손흥민의 이름이 들어가 논란을 낳고 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그동안 팀에 대한 헌신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준수한 성적이지만, 그의 과거 시즌들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내에서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구단이 그에게 지출하는 비용 대비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지만, 클럽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의 방출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으며, 다른 리그에서의 도전이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이어, 팀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 역시 매각 대상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지속적인 부상 악재인데, 특히 수비진의 불안정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주전 센터백 로메로의 잦은 부상이 이유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로메로는 이번시즌 리그 단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급하게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하던 케빈 단소를 영입했지만, 향후 주전 수비급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토트넘은 이미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수 마크 게히를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로메로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로메로는 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그의 이적이 팀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매각 대상인 매디슨은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매체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개리 리네커가 제기한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이의 불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여기에 더해, 매디슨은 구단 내에서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로, 그의 부진한 경기력은 재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토트넘은 매디슨을 적절한 가격에 매각해 새로운 선수 영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매각 후보인 손흥민, 로메로, 매디슨은 단순한 주전급 선수가 아니라, 토트넘 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자원들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팀 내에서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으며, 성적 부진과 맞물려 그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는 단순히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팀의 철학과 방향성에도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해왔지만, 지난 시즌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손흥민이 과연 현재와 같은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디슨의 경우 기대했던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지 못했고, 로메로는 수비진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공백을 만들었다.
레비 회장이 이들을 정리하려는 것은 단순한 재정 절감 목적이 아니라, 팀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토트넘은 더 이상 '강호'라고 불리기 어려운 위치에 있으며, 팀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도 젊고 역동적인 팀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며, 기존의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재능들을 영입하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의 주장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명확한 비전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까지 연장된 상태지만, 토트넘은 아직 재계약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는 손흥민의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소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이 또 한 명의 핵심 선수를 바이에른 뮌헨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뮌헨 외에도 손흥민을 원하는 구단은 많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도 제기된 바 있다. 손흥민이 만약 우승을 목표로 하는 빅클럽으로 이적을 고려한다면, 이번 여름이 적절한 시기가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고 싶다면, 그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테지만, 현재 구단은 손흥민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영국 'ESPN UK' 역시 "토트넘은 재정적으로 신중한 운영을 하는 구단으로, 손흥민이 30대 중반에 접어든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 계약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매체의 주장대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진행된다면, 이는 단순한 선수 정리가 아니라,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를 원하는 다른 빅클럽으로 떠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과연 토트넘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구단 레전드를 떠나보내고 리빌딩을 통해 다시 한 번 상위권 경쟁에 도전할 수 있을까? 올여름 이적 시장이 그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홋스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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