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도쿄행 불발 눈물→오클라호마시티행 "마이너 정기 출전, KIM 큰 도움 될 것"…'MLB 구속' 적응한다, 美 시선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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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도쿄행 티켓 불발과 함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이동한다. 도쿄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미국 현지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속에 적응하는 시간을 착실하게 보낸다면 현재 시기가 아니어도 향후 성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단 시선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도쿄시리즈가 아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등판 때 타구에 맞은 투수 바비 밀러와 지오반니 갈레고스, 달튼 러싱, 데이비드 보티, 마이클 차비스, 에디 로사리오와 함께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여기 남아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지난 4경기는 정말 좋았다. 타석에서 훨씬 편안해 보였다. 수비도 좋았고, 중견수로서 활약하는 것도 좋았다. 다만, 우리는 김혜성이 여기 남아 타석에서 더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포스팅 제도를 통해 지난 1월 초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계약 조건으로 다저스에 입성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생존 경쟁을 곧바로 펼쳐야 했다.
김혜성은 타격 메커니즘 수정과 함께 시범경기 초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혜성은 지난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시범경기 15경기 출전, 타율 0.207,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3으로 부진했다. 3월 들어 시범경기 월간 타율 0.333(15타수 5안타) OPS 0.945로 타격감을 소폭 끌어 올렸다. 하지만, 김혜성은 끝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등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을 2루수 자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견수 자리에는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 등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평가했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고 계속 얘기했다. 시범경기에서 29타수 6안타에 그친 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게 최선이라고 느꼈다. 그는 팀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하는 대신 애리조나에 머물면서 마이너리그 타석을 반복해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저스 구단 소식을 전하는 다저네이션도 "김혜성이 2025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건 계약 조항 때문에 항상 가능성이 있던 일이었다. 김혜성은 공개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겠단 목표를 세웠지만, 구단은 그를 당장 선발로 내세우는 것보단 궁극적인 그의 발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혜성이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정기적인 타석에 들어서는 건 큰 도움이 될 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확실히 얻는 셈"이라며 "비록 타석에서 그의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남았지만, 다저스는 시범경기에서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뛰었던 김혜성의 다재다능함에 고무됐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도쿄행이 좌절된 김혜성에지만, 현지에선 긍정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인상적인 타격 성장을 보인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시기도 그만큼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도쿄시리즈를 끝낸 뒤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24~26일 LA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일정을 치른다. 여기서 김혜성이 다시 로버츠 감독 앞에서 출전 기회를 받아 본토 개막전 로스터 경쟁을 재점화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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