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 “밀라노올림픽 나만 믿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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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아시안게임서 金2-銀2
2018, 2022년 올림픽 대표 탈락
“어려움 이겨내면서 더 단단해져
린샤오쥔과 올림픽 선의의 경쟁”
“매 경기 성장하는 걸 느낀다. 올림픽은 아직 1년이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더 성장할지 저도 궁금하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29·사진)의 시선은 이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금 2, 은메달 2개)를 따낸 박지원은 14일부터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제6차 대회에 나선다. 박지원을 비롯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잠시 귀국한 뒤 11일 바로 밀라노로 출국한다. 밀라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때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열리는 곳이다. 박지원은 20대 후반이 돼서야 기량이 만개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직전 시즌까지 2년 연속 ISU 월드컵(현 월드투어) 남자부 종합 1위를 지킨 최강자지만 종합국제대회 출전은 이번 하얼빈 대회가 처음이었다. 2018 평창에 이어 2022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연이어 탈락했다. 특히 고향인 강원 강릉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때 박지원은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올림픽 경기장 빙질 점검에만 투입됐고 본경기는 TV로 봤다.
박지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연거푸 탈락했던 때를 꼽았다. 하지만 박지원은 “그 경험도 아무나 할 수 없다. 제가 시작부터 에이스였고 1위만 했다면 지난 시즌 초반 어려움이 있었을 때 주저앉았을지도 모른다. 다양한 경험을 한 덕에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첫 금메달(남자 1500m)을 안긴 건 당시 한국 남자 대표팀 에이스 린샤오쥔(임효준·29)이었다.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성장한 박지원과 재회했다.
박지원이 8일 중국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남자 150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박지원은 종합국제대회 데뷔전인 이번 대회에서 금 2개(남자 1500m,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 2개(남자 500, 1000m)를 수확했다. 하얼빈=뉴스1박지원과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내내 개인전과 계주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몸싸움도 종종 일어났다. 개인전 1500m에서는 박지원이 금메달을, 린샤오쥔이 은메달을 땄다. 500m에서는 거꾸로 린샤오쥔이 금메달을, 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치열했던 승부가 끝난 뒤 두 선수는 곧바로 오랜 친구로 돌아갔다. 시상대에서도 웃으며 서로의 허리를 감싼 채 기념 촬영을 했다. 린샤오쥔은 “원래 주 종목은 1500m인데 이젠 나이를 먹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좀 힘들다 생각했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했던 동갑내기 친구인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박지원도 린샤오쥔과 함께 시상대에서 축하를 나눈 데 대해 “정말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쟁한 선수다. 함께 고생한 생각이 많이 났다”며 “선수가 시상대에 선다는 건 굉장한 노력을 했다는 뜻이다. 그에 따른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박지원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린샤오쥔과 다시 메달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 때는 몸싸움이 많아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더 깔끔함을 추구해야겠다는 배움이 있었다”며 “밀라노에서는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선을 다할 거고 린샤오쥔 선수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러면 승부가 어떻게 나든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 첫 올림픽 무대가 될 밀라노 경기장을 먼저 경험하게 된 데 대해서는 “올림픽이 열릴 장소에서 1년 전에 즐겁게 경기하면 올림픽 때 추억을 떠올리며 긴장하지 않고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내년에 서른이 되는 박지원이 밀라노에서 금메달을 따면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2018, 2022년 올림픽 대표 탈락
“어려움 이겨내면서 더 단단해져
린샤오쥔과 올림픽 선의의 경쟁”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29·사진)의 시선은 이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금 2, 은메달 2개)를 따낸 박지원은 14일부터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제6차 대회에 나선다. 박지원을 비롯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잠시 귀국한 뒤 11일 바로 밀라노로 출국한다. 밀라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때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열리는 곳이다. 박지원은 20대 후반이 돼서야 기량이 만개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직전 시즌까지 2년 연속 ISU 월드컵(현 월드투어) 남자부 종합 1위를 지킨 최강자지만 종합국제대회 출전은 이번 하얼빈 대회가 처음이었다. 2018 평창에 이어 2022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연이어 탈락했다. 특히 고향인 강원 강릉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때 박지원은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올림픽 경기장 빙질 점검에만 투입됐고 본경기는 TV로 봤다.
박지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연거푸 탈락했던 때를 꼽았다. 하지만 박지원은 “그 경험도 아무나 할 수 없다. 제가 시작부터 에이스였고 1위만 했다면 지난 시즌 초반 어려움이 있었을 때 주저앉았을지도 모른다. 다양한 경험을 한 덕에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첫 금메달(남자 1500m)을 안긴 건 당시 한국 남자 대표팀 에이스 린샤오쥔(임효준·29)이었다.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성장한 박지원과 재회했다.

하지만 치열했던 승부가 끝난 뒤 두 선수는 곧바로 오랜 친구로 돌아갔다. 시상대에서도 웃으며 서로의 허리를 감싼 채 기념 촬영을 했다. 린샤오쥔은 “원래 주 종목은 1500m인데 이젠 나이를 먹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좀 힘들다 생각했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했던 동갑내기 친구인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박지원도 린샤오쥔과 함께 시상대에서 축하를 나눈 데 대해 “정말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쟁한 선수다. 함께 고생한 생각이 많이 났다”며 “선수가 시상대에 선다는 건 굉장한 노력을 했다는 뜻이다. 그에 따른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박지원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린샤오쥔과 다시 메달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 때는 몸싸움이 많아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더 깔끔함을 추구해야겠다는 배움이 있었다”며 “밀라노에서는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선을 다할 거고 린샤오쥔 선수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러면 승부가 어떻게 나든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 첫 올림픽 무대가 될 밀라노 경기장을 먼저 경험하게 된 데 대해서는 “올림픽이 열릴 장소에서 1년 전에 즐겁게 경기하면 올림픽 때 추억을 떠올리며 긴장하지 않고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내년에 서른이 되는 박지원이 밀라노에서 금메달을 따면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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