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英 3부리거' 1년 만에 탈출하나…스티버니지전 시즌 마수걸이포!→버밍엄 리그1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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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소속팀인 버밍엄 시티의 강등으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뒤늦은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며 '바로 승격' 의지를 불태웠다.

버밍엄도 승리를 챙기면서 리그1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백승호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리그1 스티버니지와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1-0으로 앞선 후반 2분 추가골을 넣어 버밍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키어런 도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가던 버밍엄은 전반 27분 알피 메이가 내준 공을 백승호가 이어받아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마무리,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버밍엄은 후반 추가시간 원정팀 제이크 영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으나 승리는 지켰다.

이에 따라 백승호의 골은 이날 경기 결승포가 됐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2도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도움을 올렸을 뿐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골까지 터트리면서 버밍엄의 핵심 미드필더임을 알렸다.

버밍엄은 2010-2011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구단이다. 연고도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버밍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백승호가 시즌 도중 합류한 2023-2024시즌 감독이 여러 차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3승 11무 22패(승점 50)를 기록하면서 22위에 그치며 3부 강등 수모를 당했다.

백승호도 지난해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 등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미국 자본이 구단주로 있는 버밍엄에서 1년 더 뛰는 게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잔류하게 됐다. 백승호는 이어 이번 시즌 도중 버밍엄과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백승호는 2028년까지 버밍엄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구단이 원래 리그1에 참가할 규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미국 자본도 들어와 있다보니 연봉도 나쁘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지로나,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는 지난 2021년 전북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남자축구대표팀 주장을 맡아 금메달 획득에 보탬이 됐고, 이 때 병역 특례를 받고는 바로 유럽행을 결심해 버밍엄에 왔다.

지난 시즌 버밍엄 최종전인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챔피언십 데뷔골 넣은 것에 이어 이번 시즌 리그1 데뷔골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승리를 챙긴 버밍엄은 25승 7무 3패(승점 82)를 기록, 2위 위컴(19승 11무 5패·승점 68)에 승점 14나 앞서며 리그1에서의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총 46경기를 소화하는 가운데 11경기를 남겨둔 버밍엄은 한국과 일본의 수준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는 등 전력이 좋아 이르면 다음 달에 챔피언십 승격 조기 확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밍엄은 3년 내에 프리미어리그 승격까지 이루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론 2년 전 리그1에 있었으나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를 백투백으로 승격한 입스위치가 롤모델이다. 프리미어리그에 가게 되면 애스턴 빌라와 '버밍엄 더비'도 펼칠 수 있다.

백승호는 비록 잉글랜드 3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대표팀에도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웨일스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했던 크리스 데이비스 현 버밍엄 감독도 백승호를 아끼는 편이다.

데이비스 감독은 경기 뒤 구단 인터뷰를 통해 "백승호는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라고 극찬한 뒤 "그가 온 뒤 모두가 버밍엄 경기를 즐겨본다. 활동량과 퀄리티가 좋고 경기를 이해하는 미드필더"라고 했다.

이어 "백승호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럴 만한 테크닉을 갖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의 특징인 양발 사용 능력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양발을 잘 사용한다. 이번 골은 왼발로 넣었다"고 했다. 백승호는 오른발을 잘 쓰지만 이번엔 왼발 슛으로 득점했는데 사령탑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이달 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2연전 오만전(20일), 요르단전(25일) 명단에서 포함됐다.

오는 15일 노샘프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를 마치면 귀국한다.

사진=버밍엄 시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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