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공격력? 韓 시절부터 제기된 문제"...개막 앞두고 마이너행, 결국 타격이 발목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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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가운데, 약점으로 꼽힌 공격력이 다저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내야수 김혜성과 우완투수 바비 밀러를 트리플A팀으로 보내고, 지오바니 가예고스, 에디 로사리오, 데이비드 보트, 마이클 차비스, 달튼 러싱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동안 29타수 6안타 타율 0.207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을 기록했다. 2월 6경기에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로 부진하다가 3월 15타수 5안타 타율 0.333 1홈런 3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김혜성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저스다.

MLBTR은 "김혜성은 가장 유력한 주전 2루수 후보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으며, 다저스는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1억원) 보장 계약을 맺었다. 비교적 적은 금액이었지만, 며칠 뒤 다저스는 내야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며 "그러면서 김혜성이 주전 2루수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듯했지만, 다저스는 정규시즌 개막 후 김혜성의 공격력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력은 김혜성이 한국에서 뛸 때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김혜성을 평가한 사람들은 그를 좋은 베이스러너이자 수비수라는 평가를 내린다"며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04를 기록했지만, 파워 면에서 위협이 되진 않는다. 지난해 11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4년(2루수 부문)까지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을 시작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3월에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출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저스를 상대로 각각 4타수 1안타, 3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올해 1월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김혜성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김혜성은 다저스라는 구단이 가진 역사와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저스행을 택했다.





1월 중순부터 미국 현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등 빅리그 적응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고, 지난달 중순 팀에 합류한 뒤에도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팀 동료들도 김혜성의 적응을 위해 힘을 쏟았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회를 어느 정도 받았지만, 보여준 게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기회가 점점 줄었다. 결국 다저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에 김혜성과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낸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을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MLBTR은 "로버츠 감독은 2루수 포지션에서 어느 정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로하스, 에르난데스, 테일러 모두 유틸리티 역할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혹은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에서 2루수로 수비 위치를 전환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중견수 자리가 공석이 되는데,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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