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치료 복귀하자마자 훈련 자청…"난 아직도 간절해, 경쟁 자극 받는다" 롯데 2루수 전설 계보 이을 남자의 진심

컨텐츠 정보

본문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3.11 / [email protected][OSEN=부산, 조형래 기자] “훈련 복귀하자마자 실내에서 배팅 쳤다. 그만큼 간절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은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막판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1일 일본 미야자키 구춘대회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6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주루 과정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미야자키에서 일차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염좌였다. 인대나 뼈 등에 손상이 간 것은 아니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였다. 국내로 돌아와 치료를 할 수도 있었지만 롯데는 보수적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부상자 관리에 실패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고승민을 곧바로 재활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으로 보냈다. 선수단 본진은 5일 귀국했지만 고승민은 이지마 치료원에서 3일부터 8일까지, 6일 동안 집중 치료를 받고 지난 9일 귀국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승민의 상태에 대해 “매일 트레이너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출장에는 문제 없을 전망이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고승민은 10일 선수단 합류와 함께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 마라고 해도 빠지지 않았다. 11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고승민은 “어제(10일) 오자마자, 하지 마라고 해도 실내에서 배팅 머신 공을 쳤다. 이게 제 마음이다. 당장이라도 나갈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고승민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3.11 /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그만큼 간절하고 경기에 뛰고 싶다. 제 자리에 형들이나 동생들이 나가는 거 보면 계속 자극 받는다. 빨리 제 자리로 돌아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 외에도 전민재 한태양 이호준 최항 등의 내야진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주전 구도가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주전 선수들을 향해 공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승민은 안주하지 않는다. “경쟁하면서 잘 될 수 있고 시너지가 날 수 있다”라면서 “지금 경쟁자가 많다. 일본에서 (손)호영이 형이 말한 게 너무 와닿았다. ‘먼저 기회가 주어질 뿐이지, 주전 확정이 아니다’라는 말이 와닿아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부상이 재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고승민의 의욕과 진심은 이를 막지 못하는 듯 하다. 그는 “몸 관리 하다가 다른 선수가 들어갈 수도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빨리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몸을 만들어야 정규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급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 [email protected]

고승민의 의욕을 따라줄 만큼 발목 상태도 많이 회복됐다. 그는 “처음에 다치고 이틀 동안은 걷지도 못했는데, 조금씩 통증이 줄더라. 다행히 크게 다친 게 아니었다”라며 “구단에서 너무 잘 배려해주셔서 치료를 잘 받고 왔다. 지금 모든 훈련 다 하고 있고 감각을 다시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부상자들이 많았던 것을 고승민 역시도 의식했다. 그는 “팀 분위기상 마이너스가 되는 게 컸다. 제가 다치는 건 괜찮지만, 캠프가 끝나가는 과정에서 팀 분위기에 마이너스지 않나. 그게 마음이 좀 안좋았다”라며 “지난해 한창 잘 하고 있었던 5월에 부상 때문에 선수들이 다 빠지니까 힘들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0경기 타율 3할8리(481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834의 성적을 찍으며 잠재력이 만개했다. 주전 2루수로 도약하면서 기존 박정태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 구단 2루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18일 사직 LG전에서는 롯데 구단 역사상 4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기존 등번호 65번을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정철원에게 양보하면서 2번을 새롭게 달았다. 2번은 ‘노피어’ 시절 롯데의 2루를 책임진 ‘조캡’ 조성환 현 두산 1군 QC 코치의 등번호였다. 2루수 전설의 계보를 이을 고승민은 풀타임 2루수 2년차를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OSEN=최규한 기자] 롯데 고승민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