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157km→160km' 문동주 폭풍투, 탄성 터지고 또 터졌다…"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오겠습니다" [인천 현장]

컨텐츠 정보

본문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려 159.7km/h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문동주는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9.7km/h, 평균 구속 157km/h가 찍혔고, 빠른 공과 함께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점검했다.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연습경기 등판이 없었고,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단계까지만 소화했던 문동주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경기 전부터 김경문 감독이 문동주의 불펜 등판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150km/h는 넘게 나오더라. 본인도 작년의 아쉬움을 갖고 올해 뭔가 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돌아오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던져라' 얘기는 안 한다. 본인한테 전적으로 맡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말하며 아직은 문동주가 아직은 '과정'에 있음을 강조했는데, 문동주는 기대 이상의 건강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문동주는 그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기라도 하듯 연습 투구부터 강한 공을 뿌렸는데, 150km/h를 훌쩍 넘는 문동주의 빠른 공에 팬들은 '와~' 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등판한 문동주는 첫 타자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만난 문동주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에레디아의 방망이를 이끌어냈고,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한유섬에게는 직구와 커브로 승부했고, 6구 157km/h 직구로 한유섬의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고명준을 만나 커브와 투심으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다. 이어지는 공은 무려 159km/h 직구. 고명준도 '오~'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볼-2스트라이크에서 계속해 볼이 들어가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는데, 문동주는 박지환을 상대로 슬라이더와 커브로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 슬라이더로 박지환의 방망이를 헛돌게하며 3구삼진을 잡고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힘이 넘치는 문동주의 모습에 '기대는 하지 말라' 말했던 김경문 감독도 "선발투수 와이스는 물론 이어 던진 문동주도 호쾌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와이스가 4⅔이닝 7K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던진 김도빈과 문동주, 김종수, 김서현, 한승혁이 모두 무실점 깔끔투를 펼쳐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경기 후 문동주는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실전 피칭을 진행했는데 구속 보다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오랜만의 피칭이어서 조금 들뜬 측면은 있었는데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첫 등판을 가진 문동주는 이후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더 등판할 예정.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선발 복귀 시점에 대해 "정확한 날짜는 던져본 뒤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이 알고 있는 컨디션이 있지 않나. 미리 나가는 것보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선수 컨디션을 들어야 한다. 스텝을 너무 나가버리면 버거워한다"고 말을 아꼈는데, 이날 문동주가 거침 없는 모습을 보인 만큼 그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