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식 1000억 버리기…1130억원에 산 히샬리송, 95억원에 방출한다…영입한다는 곳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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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내부에서는 히샬리송의 가치가 급락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은 “이제 히샬리송의 몸값은 500만 파운드에서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밖에 되지 않는다. 토트넘이 그를 판매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먹튀' 히샬리송(28)을 처분할 계획이다. 그것도 손해란 손해는 다 보고 방출하려고 한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히샬리송에 대한 단돈 500만 파운드(약 95억 원) 제안도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의 부활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22년 여름 공격 전지역에 활용할 공격수로 히샬리송을 낙점하고 에버턴에 6,000만 파운드(약 1,130억 원)를 지불했다. 토트넘으로 오기 직전인 2021-22시즌 10골 5도움을 기록했던 전천후 스타일에 높은 점수를 줬다.
히샬리송은 기대대로 이적 첫해부터 왼쪽과 중앙으로 오가면서 기회를 부여받았다. 토트넘이 가장 걱정하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였다.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35경기를 뛰었다.

히샬리송은 숱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고작 1골로 마감했다. 다른 대회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35경기를 뛰는 동안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킹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히샬리송을 노렸다고 알려진 클럽 중 실제로 영입을 추진한 곳은 없었다. 그 소문들은 에이전트가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은 적응 문제로 봤다. 입단 2년차인 2023-24시즌에는 달라질 것으로 봤다. 때마침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확고한 주전으로 뛰게 됐다. 개막 시점부터 스트라이커로 중용받았는데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이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도 무득점에 그치자 손흥민을 원톱으로 사용하는 전술을 쓰기까지 했다.

그나마 후반기 살아나기 시작해 리그 11골을 넣으면서 토트넘 이적 후 처음 박수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기대감이 한층 커졌던 히샬리송은 아쉽게도 영입 실패로 가닥이 잡힌다. 올 시즌도 리그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제대로 뛸 수 없는 몸상태가 가장 치명적이다. 총 278분 출전에 불과할 정도로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는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결국 토트넘은 1,000억 원이 넘는 히샬리송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고작 500만 파운드라도 제시하는 곳이 있으면 이적을 승낙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토트넘은 1,000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히샬리송은 지속적인 부상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제 토트넘 생활은 끝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 현재 히샬리송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로, 이번 시즌이 끝나면 2년이 남게 된다. 계약이 만료되기 1년 전부터는 선수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만큼, 올여름이 적절한 매각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히샬리송에게 투자한 금액을 최대한 회수하는 게 필요하다. 가장 반기는 소식은 오일머니로 자금력이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행이다. 엄청난 돈을 펑펑 쓰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에 히샬리송은 아주 매력적이다. 유럽 리그에서 한창 뛸 나이대에 남미권 스타성을 갖춰 매물로 나오면 상당한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히샬리송 본인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토트넘의 심기를 계속 건드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유럽 내에서는 토트넘이 만족할 만한 이적료를 감당할 곳이 없는 게 사실이다.

결국 히샬리송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토트넘도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일단 방출에 목적을 두고 낮은 이적료라도 내보내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계약기간을 고려할 때도 이번 여름이 적기다. 2027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라 올해를 넘기면 종료를 1년 남겨두기에 회수 가능한 몸값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 히샬리송은 이제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여름, 토트넘은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요청에 따라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파트너로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며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인한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비싼 선수들을 영입해 손해를 본 것처럼 내보내야 한다"며 "탕귀 은돔벨레도 방출했고, 지오바니 로 셀소도 헐값에 보냈다"고 히샬리송의 다음 차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친정팀 에버턴이 히샬리송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턴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에 대체자로 히샬리송을 복귀시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TBR 풋볼' 역시 에버턴이 히샬리송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이 토트넘을 활용해 이윤이 큰 장사를 펼칠 예정이다.

▲ 이번 여름,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에버턴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는 친정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에버턴이 그를 데려오기 위해 얼마를 지불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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