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타율 0.385' 김혜성, 막판 대역전극 분위기 감지...일본행 31명 명단에 포함될까? 이제 1경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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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치면 곧바로 일본으로 떠난다.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서다. 다저스와 컵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도쿄시리즈다.
다저스는 개막 예비 로스터 31명을 일단 비행기에 태운다. 그 중 26명이 정규시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혜성은 로스터 커트라인 부근에 머물고 있다고 보면 된다. 도쿄시리즈에 참가할 수도 있고, 애리조나 캠프에 남아 적응 훈련을 계속할 수도 있다. 하루 뒤면 결정된다.
시범경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김혜성은 일단 최근 2경기에서 연속 품질 좋은 안타를 날리며 어느 정도 신뢰를 높였다.

다저스는 3-1로 앞선 5회말 선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맥스 먼시의 볼카운트가 1B2S에 이르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루주자 에르난데스를 김혜성으로 교체했다. 김혜성이 대주자로 출전한 것은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두 번째. 김혜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리스터 소사가 5구째 슬라이더를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지는 순간 2루로 내달려 세이프됐다.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송구를 하려다 공을 놓쳐 2루로 던지지도 못했다. 시범경기 2호 도루.
김혜성은 1사후 윌 스미스의 좌측 깊은 플라이 때 3루로 태그업한 뒤 계속된 2사 2,3루서 소사의 폭투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어 제임스 아웃맨의 우측 3루타로 1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김혜성은 이어진 6회초 수비 때 유격수로 들어갔다. 그리고 7회말 공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였다.
상대는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로만 안젤로. 김혜성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5.5마일 포심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가볍게 밀어 때려 좌측으로 안타를 날렸다. 타구속도가 103.4마일(166.4㎞)이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이 터뜨린 가장 강한 타구였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회에 날린 좌측 솔로홈런의 타구속도는 95.6마일이었다.
김혜성은 이어 안젤로의 폭투로 2루로 진루한 뒤 헌터 페두시아의 우측 2루타 때 홈을 파고들어 또 다시 득점을 올리며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불안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혜성의 로스터 경쟁자인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도쿄행 비행기 탑승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혜성은 아직 그 어떤 방침도 전달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이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보면 된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주전 2루수 및 중견수에 대해 아웃맨, 앤디 파헤스, 김혜성, 크리스 테일러 등을 놓고 저울질 중인데, 일단 두 포지션 중 어디든 토미 에드먼이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다저스는 일본에 입국하면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시범경기의 연장이다. 그 직후 최종 개막 로스터를 확정하게 된다. 김혜성이 일본행 로스터에 포함된다고 해도 5명을 걸러내는 두 차례 평가전서 또 한번 테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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