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 연봉 받을 기회"→"아니! 난 여기가 좋아"...낭만부터 챙긴 '36세 철인 골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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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반도프스키 SNS 캡처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은 행복이었다.

스페인의 엘나시오날은 10일(한국시각)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0년 도르트문트 이적으로 유럽 정상급 골잡이로 성장했다.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한 2010년대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도 남기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레반도프스키는 본격적으로 '인간계 최강'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득점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데뷔 시즌 25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두 번째 시즌부터 바이에른을 떠나기 직전 시즌까지 7시즌 연속 4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에는 개인 통산 최다인 55골을 몰아 넣었다. 개인 통산 7번째 득점왕도 차지해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이터연합뉴스바이에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바르셀로나의 손을 잡으며 라리가로 무대를 옮겼다. 첫 시즌부터 46경기에서 33골 8도움을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두 번째 시즌에도 26골 9도움으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량을 유지했다. 올 시즌에는 회춘한 모습이다. 36세라는 나이에도 공식전 38경기에서 34골 3도움으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고, 바르셀로나도 레반도프스키의 활약과 함께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나이를 잊은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도 끌었다. 엘나시오날은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제안을 받았다. 해당 제안은 37세가 되는 레반도프스키가 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규모의 계약일 수 있었기에 매력적이었다. 선수 경력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엘리트 구단에서 축구를 즐기는 것이었다. 유혹적인 제안에도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레반도프스키가 사우디의 제안보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이어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우승을 두고 경쟁할 이상적인 환경을 찾았다. 그의 가족들도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편하게 생활하고 있기에 이런 부분이 잔류를 결정하는 것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레반도프스키는 중동의 자본보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낭만을 원하고 있다. 그를 타오르게 하는 불꽃이 올 시즌 이후에도 바르셀로나를 뜨겁게 달굴지도 많은 팬들이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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