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자비 들여 미국행→충격적 볼넷, 폭투 강판...그런데 "시범경기 계속 던져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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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군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충격적인 투구 내용. 하지만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충격 받은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썼다. 그리고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과연 '광속 사이드암' 정우영이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인가.
정우영은 2019년 16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하고 세상에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이후 155km가 훨씬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리그 최강의 불펜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 시즌에는 35홀드로 '홀드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추락이다. 구속이 갑자기 떨어졌고, 이전의 위력은 사라졌다.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해보겠다"고 당차게 얘기했었지만, 지금은 LG 소속으로 1군에 살아남는 게 급선무가 된 상황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평가가 괜찮았다. 하지만 첫 실전, 8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등판은 악몽이 됐다. 프로 선수라고 보기 힘든 제구 난조를 보였다. 시작부터 김민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황재균을 상대로는 타자 등 뒤로 날아가는 공을 던지기까지 했다. 투심패스트볼이 그렇게 빠진다는 건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그렇게 볼넷 2개, 폭투 2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구속도 140km 중반에 그쳤다.

염 감독은 이어 "미국에서 배운 폼이 아직 익숙지 않다고 보면 된다. 하루 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에 가는 선택은 선수가 한 것이다. 정우영 정도의 선수는 구단, 감독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 동료들은 전쟁터에 나가기 직전이다. 한가하게 밸런스를 잡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러려면 아예 2군으로 내려가 시간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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