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알 날아오는줄" "신인 오승환 같다" 이런 극찬 또 있었나, 무표정으로 15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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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등판을 마치고 격려를 받는 배찬승. 사진=삼성 라이온즈[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졸 신인 배찬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진만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대구고 출신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은 2025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한화 이글스 정우주에 이어 '톱3'에 들만큼 이미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평가를 듣던 좌완 유망주다.
지난해 팀 합류 후 첫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무척이나 순조로웠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불펜 피칭부터 남다른 구위를 선보이면서 삼성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배찬승은 홈 구장 데뷔전도 치렀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초 팀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배찬승이 마운드에 오르자 2만명이 넘는 홈 관중들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첫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한 배찬승은 3연속 직구 승부를 했다. 2B에서 152km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가자 에레디아는 놓치지 않고 우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배찬승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던지자마자 안타 맞겠다는 느낌이 왔다. 2볼에 그렇게 던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부터는 카운트를 좀 더 잡아놓고 승부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스스로 돌이켰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투구는 거침 없었다. 한유섬에게 153km 직구로 헛스윙 3구 삼진을 잡아냈고, 다음 타자 박성한까지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자 고명준에게 초구 152km 직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은 최상민은 1루 대주자 최상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포수 강민호가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홈팀인 삼성 뿐만 아니라 상대팀인 SSG에서도 배찬승의 투구에 대한 감탄이 터져나왔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대포알이 날아오는 느낌"이라고 배찬승의 공을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민호가 들어와서 깜짝 놀라더라. 구위가 캠프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첫 등판이라 긴장했을 수도 있는데 자기 공을 던지는거 보니까 경기 운영 능력도 있는 것 같다. 배찬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제 19세 선수인데도,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긴장한 티를 하나도 드러내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침착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연습경기, 삼성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2025.03.02/박진만 감독은 "제가 처음 삼성에 왔을때 오승환이 신인이었는데, 마치 그때와 표정이 비슷하다. 표정 변화가 없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마운드에서의 여유로움이 있는 것 같다. 기대감이 더 크다. 어린 선수인데도 믿음이 가는 아우라가 있다"고 극찬했다.

신장이나 체구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빼어난 구위를 가진 좌완 파이어볼러로서의 잠재력이 무한하다. 삼성의 핵심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할 뿐 아니라, 향후 국가대표로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찬승은 시범경기를 통해 스스로의 아쉬움을 먼저 짚었다.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로는 프로에서 압도하기 어렵고, 결국 체인지업과 투심을 장착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자기 자신이 얻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제가 관중으로 왔던 라이온즈파크에서 이렇게 함성 소리를 받아보니까 감회가 새롭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면서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항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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