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악!악!악!악!악!악!악!악!' EPL 입성 후 '7호' 햄스트링 부상→감독 "다행히 괜찮아"…울브스, 2부 블랙번 잡고 FA컵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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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희찬이 또다시 햄스트링을 다쳤다. 일단 상태는 괜찮다는 감독의 말이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말 개리 오닐 전 감독 대신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다가 직전 라운드 애스턴 빌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이날 블랙번으로 상대로 공식전 2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불운했다.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재발하면서 이르게 교체돼 나가야 했다.

울버햄튼은 앞으로 올라온 블랙번의 수비 뒷공간을 계속 공략했다. 블랙번은 아우구스투스 카르보라는 윙어가 있는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계속 만들텄다.
블랙번은 전반 9분 카르보가 왼쪽에서 동료와 플레이를 만들다가 걸리자 직접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높이 떴다.
울버햄튼은 마테우스 쿠냐, 곤살루 게데스의 측면을 활용했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쿠냐의 왼쪽 공격이 시작됐고 이어 황희찬이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에게 막혔다.

블랙번은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이암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황희찬과 하이암이 거의 동일선상이었지만, 부심의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카르보는 이후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로 울버햄튼 박스 안까지 침투했고 넬송 세메두에게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카르보의 시뮬레이션 파울을 선언했다.
울버햄튼이 결국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전방 압박에 성공한 게데스의 발로 역습이 시작됐다. 황희찬이 중앙에서 공을 지킨 뒤 주앙 고메스에게 연결했고 고메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골키퍼를 뚫었다. 황희찬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말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적이 있다. 도움은 없었고 이날 올 시즌 공식전 첫 도움을 올렸다.
곧바로 마테우스 쿠냐가 추가 골에 성공하며 두 골 차로 울버햄튼이 달아났다.
전반 막판 황희찬은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고 의무팀이 투입돼 상태를 확인했다. 잠시 주저앉았던 그는 스스로 걸어 나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 전반전이 끝났다.

황희찬은 벤치로 물러났고 파블로 사라비아가 교체 투입돼 나머지 후반전을 소화했다. 울버햄튼은 블랙번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전반만 뛰고 도움 하나와 슈팅 하나를 비롯해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은 80%(8/10)을 보였으며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1회, 경합 성공 1회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폿몹은 그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다만 부상이 걱정이었다. 황희찬에게 햄스트링은 고질적인 부상 부위다. 스프린트가 많은 플레이 특성상 햄스트링에 계속 부하가 걸리며 부상이 잦았고 커리어 내내 이를 안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이다"라며 "그가 그리 큰 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확인할 것"이라며 일단은 상황을 지켜볼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의 부상이 심하지 않길 바란다. 다른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지켜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선수단에 피로가 누적돼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3-2024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해 기대감이 컸지만,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고 현재 페레이라 체제에서 다시 입지를 되찾았다.

그러나 현지 팬들의 여론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달 말 아스널전 패배 직후 황희찬은 언론과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에게 지쳤다"면서 "황희찬에게 이번 경기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이후 팬들에게 보답할 기회였지만, 불행하게도 황희찬에게는 이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언론은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았고, 앞으로 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지만, 두 번째 터치 이후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 골킥이 되면서 공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팬들은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했다"며 황희찬에 대한 울버햄튼 팬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은 대체 어디로 달려간 걸까?", "황희찬은 정말 별로다", "황희찬은 정말 끔찍하다. 라르센이 부상당하기 전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황희찬의 부족한 경기 감각은 당황스러울 정도다", "황희찬은 내가 본 선수 중 최악", "그는 엉터리"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날도 매체는 "황희찬이 골에 기여하고 후반전에도 활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상으로 빠진 것은 부끄럽다"라며 "골을 넣었다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이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게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이적 후 벌써 일곱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지난해만 해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합류 직전, 그리고 2월 말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FA컵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구단과 대표팀을 포함해 총 13경기, 56일을 이탈했었다.
이번에도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은 심각하지 않지만, 고질적으로 해당 부위 부상을 안아 일관성이 떨어지고 불안정한 경기력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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