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경기장 평생 출입 금지 가능"...'양민혁 선발' QPR, 인종차별 사건 발생+"경찰에 구금"→WBA전 0-1 패배

컨텐츠 정보

본문

사진=QPR SNS 캡처사진=QPR SNS 캡처[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이 선발 출전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경기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QPR은 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토요일 경기에서 전반 당시 QPR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QPR은 '한 팬은 인종차별적 공공 질서 위법 혐의로 이미 경찰에 의해 구금됐으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은 해당 팬의 시즌 티켓 자격도 정지시켰다. QPR은 직접적, 온라인, 혹은 어떤 매체를 통한 모든 형태의 차별은 강력히 비판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 당국 및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앤스타는 '해당 팬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QPR SNS 캡처QPR은 9일 영국 웨스트브롬위치의 호손스에서 열린 WBA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양민혁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양민혁은 직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하며 QPR에서의 입지를 넓혔다. 폴 스미스, 사이토 고키, 일리아스 체어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했다.

양민혁은 최전방과 우측을 오가며 공격진에서 맹활약했다. 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은 양민혁이 오른쪽을 그대로 돌파하며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문전 앞까지 향한 공은 수비에 막혔고, 이후 던의 슈팅까지 나왔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QPR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다. 전반 38분 박스 안에서 잭 콜백이 상대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트리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애덤 암스트롱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WBA가 앞서 나갔다.

사진=QPR SNS 캡처QPR도 기회를 잡았다. 상대 퇴장 변수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 종료 직전 다니 펄롱이 사이토를 가격해 곧바로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후반 내내 공격을 주도한 QPR은 WBA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6분 셰이르가 반대편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던이 다시 패스로 마무리해 문전 앞으로 전달했다. 사이토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양민혁도 계속해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크로스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나오지 못했다. 양민혁은 후반 44분 해리슨 애쉬비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QPR은 마지막까지 한 골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0대1로 패배했다. 양민혁은 89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2%, 크로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2회,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사진=QPR SNS 캡처한편 한국 선수를 향한 유럽 축구에서의 인종차별 사건은 매 시즌 논란이 되고 이를 향한 강력한 처벌이 있음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손흥민도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언으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에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로 상처를 입기도 했다.

지난 2023년 5월에도 토트넘과 팰리스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을 향해 일부 원정 팬들이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인종 차별 행위를 하면서 큰 분노를 일으켰다. 손흥민은 당시 인종차별적 행위와 손가락 욕 등 매우 불쾌한 행동을 마주했음에도 대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벤치로 돌아갔다. 당시 원정 팬의 만행이 SNS를 통해 전해지자 큰 공분을 샀다. 토트넘은 곧바로 경기 후 성명을 통한 비판을 내걸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경기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를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사회, 경기, 클럽에서 모두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이강인도 피할 수 없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PSG 오픈 트레이닝 당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인은 행사에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가던 도중 한 팬으로부터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라는 발언을 들었다. 한 남성 팬의 발언은 영상에 그대로 담겼고, 해당 팬은 다른 선수들은 이름을 부르면서도 이강인은 중국인이라고 부르며 확실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SNS를 통해 퍼졌고, 프랑스 언론들은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을 보도했다.

PSG는 즉각 대응했다. 프랑스의 르파리지앵은 'PSG는 이강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한 서포터를 영구 제명했다고 구단 SNS를 통해 밝혔다. 해당 남성은 공개된 PSG의 오픈 트레이닝 영상에서 한국 선수인 이강인에게 노골적으로 중국인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공식 SNS를 통해 'PSG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사건에 연루된 팬은 팬클럽 가입이 영구 정지됐고, 선수는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프리시즌 도중 일을 겪었다. 7월 세리에A 승격팀 코모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재키 찬(성룡)이라는 발언을 쏟아냈고, 울버햄튼은 이를 명확히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코모 구단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선수에 대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라는 강한 중징계를 내렸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