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명 위협한 '살인 날라차기'…"나와 가족 향한 혐오 멈춰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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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최악의 날라차기로 상대 선수의 생명을 위협한 리암 로버츠 골키퍼. 자신을 향한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영국 '골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는 장-필리프 마테타를 향한 태클 이후 모욕적인 메시지를 받은 후, 온라인 악플러들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지난 1일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 16강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발생했다. 전반 8분 문전으로 쇄도하는 마테타를 향해 후방에서 긴 패스가 날아왔다. 마테타는 상대 수비와 함께 경합을 벌이며 소유권을 따내려고 시도했다.
순간 로버츠 골키퍼가 튀어 나왔다. 공은 페널티 아크 부근으로 향했고, 로버츠는 이를 처리하려 발을 높게 들었다. 그러나 공은 순식간에 두 선수를 빠져 나갔다. 로버츠는 공중에서 붕 뜬 채, 한 다리로 마테타의 얼굴을 강하게 가격했다. 이미 공이 빠져 나간 상황에서, 로버츠는 높게 든 발을 거두지 않았다. 결국 마테타는 쓰러져 산소 호흡기를 쓴 채 구급차로 이송됐고, 로버츠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다행히 마테타는 생명에 지장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왼쪽 귀에 심한 열상으로 인해 25바늘을 꿰매야 했다. 말도 안 되는 반칙이었다. 로버츠의 '살인 날라차기'가 나온 이후, 그를 향해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시 회장은 "로버츠는 동료 선수를 위험에 빠뜨렸으며, 그의 생명까지 위협했을 수 있다"고 말했고,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그 반칙으로 인해 마테타의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밀월은 로버츠를 향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피력했다. 밀월은 "구단은 로버츠와 마테타의 불행한 충돌 이후, 로버츠를 향한 온라인 학대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도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 및 스포츠계 유명 인사들이 로버츠가 고의로 마테타를 해치려 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뱉었다. 이는 부당한 인격 살해를 초래했고, 로버츠를 향한 혐오적인 온라인 학대를 부추겼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FA는 중징계를 내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 "로버츠는 퇴장으로 인해 자동으로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지만, FA는 이 처벌이 분명하게 부족하다고 피력하며 규제 위원회에 징계 강화를 청구했다. 이로써 로버츠는 6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버츠는 징계를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혐오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로버츠는 "나는 내게 주어진 퇴장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처벌 또한 받아 들인다. 그러나 내가 마테라를 해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매우 불쾌한 감정이다. 결코 누구를 다치게 하려고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기사와 댓글로 인해 나와 가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모욕적 메시지와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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