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KBO 1순위 슈퍼루키, 완벽한 비공식 데뷔전…145km에 KKKK, 3이닝 노히트, 모자는 비스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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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적이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19, 키움 히어로즈)가 완벽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정현우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포심 최고 145km를 찍었다. 비록 3이닝 투구였지만,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정현우는 신인투수 풍년이라는 2025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덕수고 에이스로서 각종 전국대회와 청소년 레벨 대회서 두각을 드러냈다. 140km대 후반~150km대 초반의 포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구사한다.
정현우는 이미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섰다. 5선발도 아니고 4선발로 낙점 받았다. 3월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전을 치를 게 확실하다. 빠른 공을 던지는데 폼이 부드럽다. 부상 위험이 적다는 호평이 많다.커맨드와 제구력, 경기운영능력, 변화구 구사능력도 두루 갖췄다. 전부 리그 탑클래스라고 보긴 어려워도 탈 고교급 기량을 뽐냈다. 이날 포심은 145km까지 나왔으나 기온이 올라가면 더 나올 것 같다고 본인이 직접 가오슝에서 얘기한 바 있다.
1회 박민우, 김주원, 손아섭에게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다. 김주원에게 슬라이더로 간을 보다 139km 포심, 144km 포심으로 출력을 높여 삼진을 잡는 장면이 단연 눈에 띄었다. 2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을 포크볼로 유인하더니 과감하게 몸쪽 포심으로 공략했다. 한 방을 맞을 위험이 있는 코스. 커맨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볼배합이었다.
정현우는 2사 후 박건우에게 갑자기 투구 탄착군이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권희동에게 커브를 2개 섞어 삼진 처리했다. 권희동에겐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사선을 그은 궤적이 약간 몸쪽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3회엔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서호철, 박민우, 김주원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김주원 타석에서 포수 김건희가 포크볼을 한 차례 받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여기서 정현우의 배짱이 돋보였다. 다시 한번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며 삼진을 솎아냈다.
투구수는 단 48개였다.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도망가는 투구는 1도 찾아볼 수 없었다. 키움의 새로운 유니폼에 ‘찐 MZ’답게 모자를 살짝 비스듬하게 쓰며 대선배들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좋은 결과가 나오자 간간이 기쁨을 표출하기도 했다.

괜히 1순위 슈퍼루키가 아니다. 이 선수, 올해 KBO리그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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