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228' 본즈급 장타력, "이정후 브레이크아웃 가능" SF 단장 극찬→6년 1600억 투자 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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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상에서 돌아와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단장, 프런트를 대상으로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돋보인 선수를 물어본 결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선 이정후를 뽑았다.
잭 미나시안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이정후가 브레이크아웃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모든 주요 정보가 긍정적이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많은 불운을 겪었다. 팀원들과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024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38억 원)라는 거액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밥 멜빈 감독으로부터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낙점받은 이정후는 시범 경기 13경기에서 1홈런 5타점 타율 0.343으로 맹활약하면서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정규 시즌 도중 수비하다가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수술대에 올랐고, 불과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게 됐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최종 기록은 홈런 2개와 함께 타율 0.262, OPS 0.641이다.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정후는 재활에 노력한 결과 성공적인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스프링캠프 2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은 0.412에서 0.400로 조금 떨어졌지만 홈런을 추가하면서 OPS는 1.147에서 1.228로 올라갔다. 시범경기에서 이정후의 OPS는 지난 시즌 MVP인 오타니 쇼헤이(1.167)보다 높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업체인 '팬그래프닷컴'은 2025년 이정후가 완벽한 부활을 알릴 것이라고 점쳤다. 2025년 이정후의 예상 성적을 타율 0.294 출루율 0.351 장타율 0.341 13홈런 63타점 89득점 13도루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4.1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순의 변화도 팀 내 입지를 보여준다. 밥 멜빈 감독은 이번 시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윌리 아다메스를 테이블세터로 배치하는 대신 지난 시즌 리드오프였던 이정후를 3번 타자로 내렸다. 이는 웨이드 주니어와 아다메스의 높은 출루율을 활용하고,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이정후를 중심 타선에 배치해 득점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멜빈 감독의 구상이었다.
멜빈 감독은 7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스윙을 좋아한다. 지난 시즌 그가 3번 타자로 나섰을 때 그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3번 타자가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거두고 있는 성공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팀, 트레이너,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겪어온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를 정말 잘 도와줬고,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100% 지원해 줬다. 그것을 조직에 보답하고 싶었다.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격 코치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많은 소통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큰 인기와 사랑을 얻고 있다. 디애슬래틱은 지난달 "부상 이후에도 팬들이 이정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더라"며 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사랑을 조명했다.
디애슬래틱은 "(부상 이후에도) 이정후의 존재감은 관중석에서 가장 크게 울려퍼졌다. 수백명의 팬들이 매일 밤 그의 유니폼을 입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모든 주말 경기에서 중견수 관람석 142구역 좌석을 구매한 팬들에게 'Jung Hoo Crew' 티셔츠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개인적으로 아직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난 주자를 움직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팀 플레이어가 되겠다. 그저 팀 목표를 돕고 싶을 뿐이다. 지금은 개인적인 목표가 딱히 없다. 경기장에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별로 없다. 팀을 위해 좋은 선수가 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 개인적인 목표 없이 이 팀에 들어올 것이라고 모두에게 말하고 싶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이곳에서 받는 모든 사랑에 감사하다. 비록 내야 외야와 (타격) 박스에서 뛰는 선수이지만 팬들 사랑이 없었다면 이곳에 없었을 것이다. 내가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팬들과 팀에게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떠올리며 "팬들에게 내 유니폼을 산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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